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최종 확인...제주도 긴급대책회의 개최
한라산 고지에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한라산 해발 900m에 위치한 어리목 입구 도로변 소나무 1그루와 해발 730m 위치의 고랭지 시험포 입구 소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을 최종확인했다.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소나무재선충이 일으키는 병이다. 이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에게 기생하다가 소나무에 옮겨와 소나무의 수액 이동통로에서 번식한다. 그결과 소나무의 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에 재선충병에 걸리는 소나무는 100% 말라죽어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심각한 병충해다
세계유산본부는 강원도 정선 기우산(해발 850m)에서도 재선충병이 발생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한라산연구부 등과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해왔다.

따라서 이번 긴급대책회의에서 산림청과 환경보전국, 세계유산본부 등 주요 관계자들은 재선충병 방제를 위하여 중앙의 예산확보와 예찰, 고사목 검안, 이동단속 등 역할을 분담해나가기로 했다.
따라서 제주도는 솔수염하늘소의 서식밀도를 낮추기 위해 항공방제를 8월말까지 5회에 걸쳐 실시하며, 고사목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10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내 고도별 재선충병 정밀 방제 전략을 한국산림기술사협회에 의회해 면밀한 방제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1,000고지까지 한라산 내 나무들에 대해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한다.
세계유산본부는 "중앙부처와 전문가집단이 머리를 맞대어 한라산 소나무림을 보존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재선추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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