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의 '생색내기식' 농가 방문이 SNS에서 알려지면서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제주시에서 친환경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자신의 SNS에서 고경실 시장이 민생현안을 점검하러 왔다면서 5분간 작물 소개만 받고 가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제주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제주시는 고 시장이 제주시 내 농가들을 방문하면서 농작물의 수확 현황과 향토산업 사업장 등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고 홍보한바 있다.
 
반면 고 시장을 만났다는 이 농민의 이야기는 달랐다.
 
이 농민에 따르면 일주일 전에 제주시로부터 고 시장이 방문할 것이라는 전화를 받고, 가뭄과 작물 수확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농가 사무실을 청소하고 마실 차도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농가를 찾은 고 시장은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 소개 설명만 5분여 동안 받은뒤, "앞으로 발전성이 있을 것 같다"며 "대박나시길 바란다. 다음 일정 때문에......"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이 농민은 "적어도 민생현안 점검차 왔다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농민들은 본인 요구사항들을 다 들어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가뭄으로 농사는 어떻게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을 적어도 들어봐야 소통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농민은 "지금이 어느 때인데 보여주기식이 통한단 말이냐"며 "연출 사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고 시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에 많은 제주시민들이 SNS에 답글을 달거나 추천 버튼을 누르며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소통이 없다는 건 지도자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다른 네티즌은 "소통은 개뿔"이라며 격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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