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6일 열렸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는 이날 안동우 예정자를 대상으로 정책 검증에 나섰다. 지난 6월 정무부지사 발탁과정에서 이미 뺑소니, 음주운전 전력을 공개한 바 있어 도덕성 논란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사건내용에 비해 처벌이 너무 세다"면서 안 예정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등 도덕성 검증의 칼날은 무뎠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민선 6기 도정 기조였던 협치와 진보 부지사와 보수 도지사와의 정책 갈등에 대한 우려 등이 집중 제기되었다. 강연호 의원(바른정당)은 "민선 6기 출범 기조가 협치였다"면서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협치에 대한 평가는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안동우 예정자는 이에 대해 "협치는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당정파를 떠나 협치는 정치의 제1덕목으로 자리잡고 이다. 지난 3년간 협치를 내세우면서 나름대로의 성과물도 있었지만 초기 의회관계에서는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정무부지사의 역할에 대한 견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연호 의원이 "정무부지사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안 예정자는 "정무부지사는 단순히 지사의 보좌역할이 아니라 대의기관인 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하는 것, 도민의 의견을 가감없이 행정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진보정당 출신으로 농민운동을 해왔던 안동우 예정자의 이력을 거론하면서 원희룡 지사와의 정치적 코드를 문제삼기도 했다. 강익자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민노당 간판으로 입성한 진보정치인으로 활발한 의회활동을 해왔다"면서 "의회시절 영리병원을 반대하기도 했는데 원희룡 지사는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있는데 정책적으로 상반된 사업들에 대한 예정자의 의견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안 예정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의료 영리화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앞선 정부에서 승인이 났지만 국가 의료 정책도 영리화 반대로 잡았기 때문에 이후에 병원을 개업하기 전에 다시 한번 관계자들과 협의할 수 있지 않느냐"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영리병원을) 안 하도록 할 거냐"면서 "제주도는 10월 (영리병원) 오픈 예정인데 정책적으로 집행부가 (예정자와) 상반된 정책을 하는데 다시 턴할 수 있다는 이야기"냐고 거듭 따졌다. 이에 대해 안 예정자는 "단순 사업에 대해서 과거의 의정활동에서는 반대입장이지만 찬반을 놓고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제주개발에 대한 입장도 거론됐다. 김동욱 의원(바른정당)은 "(예정자의) 사고는 진보적이지 않느냐"면서 "진보적 사고를 갖고 있는 후보자가 현 도정의 공과 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질의했다. 

안 예정자는 "지표상으로 보면 경제성장율도 1위고 청년실업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지표상으로 청년취업률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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