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범람으로 작년에 이어 저염분수가 제주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괭생이모자반 사태 이후 다시금 제주어업이 비상에 걸렸다.

▲저염분수 유입 예상도(2017년 7월 12일 예상)@출처 제주대학교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6월 말에 발생한 양쯔강 홍수 이후 강 하류에서 담수가 유출해 고온 저염분수가 한국(제주) 바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저염분수 유출량은 초당 68,300톤으로 과거 대량 유입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2010년 초당 63,000톤, 2016년 초당 64,000톤보다 5천여톤이 많은 수치다.

따라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어업에 많은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평년보다 일찍 제주 서부 연근해에 현장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양수산연구원은 삼다호와 뉴제주호에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1차 조사를 실시하며, 25일부터 28일까지 2차 조사에 들어간다.

▲고수온 저염분수 예찰조사 현장의 모습@사진출처 제주특별자치도

김수강 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는 "현재대로라면 저염분수가 8월 초에 제주해역에 당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문제는 저염분수가 얼마나 체류하느냐인데 작년에는 1주일 정도였지만 올해는 10일 이상 체류할 것으로 보여 이동속도가 느린 전복이나 소라 같은 어패류 등의 폐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에도 양쯔강 유출로 4개 어장에서 어패류를 이동시켰으며,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 대정읍 등 11개 마을어장에서 소량이지만 어패류 폐사가 진행된 바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제주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저염분수의 이동경로를 예측하여 제주해역 내 유입시 대처를 강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제주도 해양수산국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태풍이나 바람의 영향 등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현장조사를 하면서 마을이나 어장 등에 예보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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