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현장을 직접 보니 농민들의 아픔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내 가족 일처럼 열심히 복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여름 날씨처럼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던 16일 낮 태풍 피해 복구에 나선 제주경찰서 방범순찰대 이관희 수경(22)은 복구의 손길을 분주히 놀렸다.

고향이 충남 천안시라고 밝힌이 수경은 ˝이때쯤이면 들녘마다 풍년의 기쁨을 만끽할 때˝라며 ˝그러나 태풍이 한가위의 정겨움과 풍년의 기대를 송두리째 앗아갔지만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재기를 위한 의욕을 북돋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수경을 비롯한 방범순찰대 전투경찰 20여명과 제주교도소 경비교도대 10여명의 대원들은 제주시 오라2동 문성욱씨(55)의 감귤하우스에서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이 수경은 ˝농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복구작업이 전혀 힘들지 않다˝며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피해를 입은 모든 농민들이 다시 일어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복구현장에 투입됐던 제주교도소 경비교도대 성기준(22) 수경은 “고향 부산도 피해가 크지만 제주지역도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한 것 같다”며 “우리들의 흘린 땀이 농민에게 조그마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복구 지원을 받은 문성욱씨는 “자식처럼 키운 감귤농사가 하루사이 망치게된  그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도 “자식 또래의 젊은이들이 복구작업을 도와줘 고맙고 반드시 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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