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동부소방서 구조급담당

장마가 지난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 주말에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내 11개소 지정 해수욕장에서는 4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5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였으며 2,500명의 경상환자 응급처치와 6,610명을 안전계도하여 2015년에 이어 여름철 해수욕장에서의 사망사고 제로를 이룬 바 있다. 올해에도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하고 수난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 119안전팀장을 배치하고 있다. 또한 수영에 능숙하고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용소방대원을 수변안전요원으로 임명하여 주요 해변에 대한 예방순찰과 인명구조 보조 역할을 맡게 하고 있다. 그리고 119, 해경, 민간 구조요원 등으로 구성되어 주요 해수욕장에 배치된 119시민수상구조대는 각 해수욕장별 특성에 따른 조류의 세기, 흐름 등을 파악하는 사전 인식훈련을 실시하여 올해도 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를 위한 신속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 등에서의 물놀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사고자의 방심과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에 따른 안전수칙으로는 △ 바다 등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 하기 △ 수상 스포츠 관련 안전장구 착용 하기 △ 타인의 익수사고 발생 시 무모한 구조 활동 삼가기 △ 사람이 많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시하지 않기 △ 음주 후 수영하지 않기 △ 해수욕 시 안전요원의 통제에 잘 따르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제주의 해수욕장은 에머럴드 빛 아름다움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함께 어울려 해수욕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올해도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를 위해서는 유관 기관간의 신속한 대응태세와 더불어 시민들의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성숙한 안전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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