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작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대비 250배에 달해 역대 최고급 실적이라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매출액 2280억원과 영업이익 162억원 규모의 2017년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0.7%, 영업이익은 무려 2448.0% 성장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실적이다.

지난 1분기 역시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제주항공은 2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은 매출액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매출액은 39.7%, 영업이익은 167.6%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항공업계에서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되어 적자이거나 저실적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다며 "겨울과 여름 성수기 사이에 끼여 상대적으로 항공수요가 적은 시기로 분류됐으나 올 2분기에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여객매출 중심의 전통적인 항공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부가매출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조기에 확립함과 동시에 ▲사드 등 외부변수에 즉각적이고 유연한 노선 운용과 국제선 위주의 공급 확대 ▲단일기재로 기단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이 가능해지며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기단확대 및 인력채용 등 선제적 투자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1년을 성수기와 비수기로 구분하지 않고, 극성수기와 성수기로만 나누고 일찍 떠나는 휴가문화 정착 등을 이끌어내는 등 새로운 실험을 많이 했다”면서 “현재 29대를 운용 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 매해 6대 이상의 항공기 도입을 통해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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