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민주노총 제주본부 홈페이지

     

히든클리프&네이처 노동조합(위원장 손창배)은 지난 14일 성실 교섭을 촉구하며 호텔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 부본부장은 “회사는 돈이 오성 특급호텔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며 “돈이 오성 호텔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노동이 오성 호텔을 만드는 것이다. 노동자의 특급 서비스가 오성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당하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이어 “성수기라 교섭할 수 없다는 회사의 태도는 우리들의 권리를 헌신짝 취급하는 것이다.”며 “당연한 의무를 회피하는 회사를 향해 노동자의 소중한 권리인 투쟁할 권리로 승리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서승환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장은 “하루아침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긴 호흡으로 가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고, 길을 가다 보면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 그럴수록 단결 투쟁으로 꼭 극복해서 승리하자.”고 밝혔다.

손창배 위원장은 “성수기라 교섭을 할 수 없다며 기본협약조차 체결하지 않는 회사의 비상식이 노동자를 투쟁에 나서게 한 것”이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노조측은 직원 주차장이 없어 주차를 위해 1km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며, 기숙사는 2km나 떨어져 있고 제대로 된 휴게시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히든클리프호텔&네이처는 400억원의 투자금액으로 설립됐으며, 2015년 4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투자진흥지구 지정 당시 139명의 고용인원 가운데 129명을 도민으로 고용하겠다는 고용계획 등을 제출해 20억원 정도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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