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으로 전국적으로 계란 파동이 일어난 가운데, 제주도내 농가에서 출하하는 계란은 검사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16일 오전 도청기자실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된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1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제주 계란의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친환경대상 농가를 대상으로 농약잔류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 농가와 경기도 광주시 농가에서 살충제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각각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국 모든 농가의 계란 출하를 전면 중단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계란 판매가 중지되면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 역시 지난 15일 농장에서의 계란 출하 중지사항을 산란계 농가에 긴급 전파하고, 전수검사를 위해 각 농가당 30알(한 판)씩 수거해 검사를 진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검사관이 계란을 수거
중이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현재 제주도내 산란계 농가는 37개소이며 100만5천 마리의 닭들을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인증농가 23개소의 86만3천마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반농가 7개소의 10만5천마리는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역할을 분담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 농가들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이번 검사에서 문제가 되는 살충제들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더이상 걱정하지 않다도 된다"며 "동물위생사업소와 품질관리원에서의 검사증명사가 발급되면 오늘 중이라도 제주도산 계라란은 유통이 허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 농가들이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으면서 지난 AI파동에 따른 타격에 이은 2차 피해에서 일찌감치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는 하루에 약 53만개의 계란을 출하하고 있으며 제주도내에서의 유통 자급율은 95% 이상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유통이 허용되면 제주도산 계란 판매는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안 부지사는 "제주도는 이번 살충제 파동을 통해서 지금까지 부정기적으로 샘플링을 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기별로 전 농가에서 계란을 수거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것이며,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에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을 분기별 1회 이상으로 철처히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