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2017'가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오는 9월 개최된다.

▲제주비엔날레 2017 포스터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자치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상호지역주의 관점으로 제주비엔날레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주비엔날레는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3개월간 제주 전역에서 실시된다. 장소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시 원도심 일대, 알뜨리비행장 등이 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글로컬 이슈인 '투어리즘'을 주제로 관광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부터 지속가능한 관광 등을 주제로 시각예술 작가들이 고민하는 관광의 명암을 볼 수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원전사고와 제노사이드, 개발과 유입 등 잃어버린 공동체와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예술작품으로 펼쳐진다. 알뜨르비행장에서는 '알뜨르행성탐사'라는 테마로 알뜨르 비행장의 어두운 역사를 성찰하고, 농사의 생태적 가치를 돌아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게 된다. 한편 서귀포시 원도심에서는 이중섭거리를 중심으로 이중섭의 삶을 재조명하며 올레길을 표현한 프로그램이, 제주시 원도심에서는 예술공간 이아를 중심으로 역사도시의 재생과 투어리즘을 표현한 예술작품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를 맡았으며 총사업비 15억원에 15개국 70팀의 작가들이 참여해 마련된다.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제주비엔날레 2017 행사에 대해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도의 현존하는 문화적 유산이 문화예술과 결합해 어떠한 동시대성을 발현하는지 집약하는 공론장이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 활동, 기관, 공간, 사람 사이의 유연한 네트워킹을 유도하는 플랫폼을 통하여 제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적 자산을 확대재생산 하는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시발점인 동시에 예술의 사회적 책무를 방관하지 않는 제주 밀착형 비엔날레를 일궈내고자 하며 국제적 담론을 아우르면서도 지역의 현안에 실천적으로 개입하는 비엔날레라는 모델의 새로운 비전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주비엔날레는 투어리즘을 주제로 비엔날레가 가져가야 할 비판과 성찰의 지점을 온전히 제주 안에서 찾는 출발점을 제시한다.

김준기 관장은 "제주민의 일상을 가장 많이 지배하는 관광이라는 맥락을 제주의 역사, 자연환경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 되거나 사라지는 것, 원주민과 입도민 등 제주 구성원의 갈등과 변화 양상에 예술작품으로 접근, 문제의 현장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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