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세계섬문화축제 부활에 대한 논의가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지난 1998년 열렸던 세계섬문화축제의 모습@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세계섬문화축제 개최와 관련해 도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2018년 지방서거 이후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는 1998년과 2001년 두차례에 걸쳐 각각 125억원과 90억원의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 '세계섬문화축제'를 개최한 바있다. 하지만 인지도 부족과 관람객의 기대에 못미치는 기획력,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관람객이 예상인원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실패한 축제'라는 불명예를 안은채, 축제는 폐지되고 말았다.

하지만 작년 7월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에서 '세계섬문화축제 부활'을 제안했고, 작년 8월 원희룡 도지사가 '2018년 세계섬문화축제 부활'을 공식화하면서 다시금 축제 성사 여부를 두고 도민사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전문가 TF팀을 구성해 개최 필요성과 개최시기, 방법 등에 대해 작년 12울부터 올해 1월까지 도민 1,414명을 대상으로 제1차 도민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약 81%가 축제 부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었다.

이후 도의회에서 더욱 폭넓은 도민 의견의 수렴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제주도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7,049명을 대상으로 제2차 도민의견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개최 필요를 답한 주민이 전체의 54%가 되지만, 43개읍면동 주민 1,228명의 51%와 20대 젊은층 1,445명 중 51%가 축제가 필요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여건이 여전히 미성숙되었다는 의견 등의 이유를 들어 제주도는 축제의 개최 여부를 2018년 지방선구 이후 다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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