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협재의 한 카페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손님을 도촬해 자신의 SNS에 배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협재의 한 카페 직원 이 씨(남, 36세)는 카페에 들르는 손님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몰래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그중에는 일부 여성 직원을 "섹시"나 "구도가 너무 외설적인데' 등 성적으로 평가하는 글도 포함돼있었다. 또한 스스로 "이것도 도촬"이라며 스스로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다른 트위터들이 크게 분개하여 집단으로 사이버경찰에 신고했다. 일부 트위터들은 본사에 직접 전화해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이 커지자 이 씨는 지난 28일 사과문을 올리고 "개인적 일탈/불법행위였으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슨 용도와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며 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해당 카페의 본사도 홈페이지에 사죄문을 올리고 추가 게시글이나 문제점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분노한 네티즌들이 신고를 이어가고 있고, 주요 인터넷 언론에서 이 내용이 크게 다뤄지기 시작해 이번 도촬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지난 28일 내사 착수를 시작하고 이 씨가 SNS에 사진을 올린 의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여청수사계 관계자는 "이 씨가 현재 충청도에 거주하고 있고, 이 사진에 찍힌 손님들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내용인지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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