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도청 지사집무실을 항의 방문한 한림읍 이장단협의회

최근 양돈농가의 축산분뇨 무단방류과 관련, 11일 제주시 한림읍 이장단협의회가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지사로서 도정 책임과 신뢰를 다 걸고 축산분뇨 공공처리장 확충, 주민 모니터링단 운영, 점검 시스템 강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기회에 바로 잡지 못하면 앞으로 축산업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원 지사는 “양돈산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산업적 효과는 있었지만 축산분뇨 및 악취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며 “행정에서 나름의 지도를 했지만 허점들이 있어 지금의 사태까지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문제를 야기한 농가를 엄벌에 처하는 것은 물론 모든 방면에서 실무적인 차원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감시 및 전수조사 등을 통한 강도 높은 점검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처리장을 확충해 축산폐수를 단기간 내 옮겨서 처리하도록 해 책임을 미룰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주민들이 추천하고 주민들에게 책임질 수 있는 모니터링단을 만들고 샘플 채취 및 악취 농도 조사 등에 대한 기준 및 횟수를 강화한 점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양돈농가들도 도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 견제 체계를 만들겠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박원철 의원에게 “도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제도 강화에 앞장 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림 이장단협의회는 제주도청 본관 입구에서 “양돈농가 악취 해결하라”라고 구호를 외친 후 원 지사 집무실을 찾아 원 지사에게 ‘축산악취와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한림읍민 항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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