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 을)이 녹지국제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전환하도록 정책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상봉 의원은 13일 오전 제35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녹지국제병원이 도정에 개설 허가 신청을 냈지만, 정부의 영리병원 불가 기조, 녹지그룹의 상생협약 미이행, 중국의 해외송금 규제 등 사업환경 변화를 감안해 사업자 스스로 비영리병원으로 전환하도록 도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가 제주 영리병원을 어떻게 원위치시킬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으며, 인천 송도는 영리병원이 아닌 종합병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제주에 영리병원이 설립되면 도민이 정책실험대로서의 피로도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녹지그룹이 제주도와 500억원대의 수출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이행실적이 0.3%에 불과해 신의성실 원칙에 맞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중국정부가 해외송금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헬스케어타운 조성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 방문도 회복되고 있지 않아 영리병원이 설립될 경우 운영상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따라서 이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영리병원 1호의 불명예를 갖지 않도록 녹지국제병원을 비영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수정하고 사업자 설득 작업과 행정 및 재정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8,163㎡ 부지에 47병상 규모로 세워지고 있다. 총 투자비만 778억원에 운영인력 134명과 76명의 의료인력이 투입될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