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PGA 정규대회인 '더 CJ컵@ 나인브릿지' 포스터

서귀포 출신 골퍼 강성훈(31)이 오는 19일부터 시작하는 국내 첫 PGA 정규대회인 '더 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이하 CJ컵)에 참가하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1987년생인 강성훈 프로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2006년 KPGA 프로로 데뷔했으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8년 KPGA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서귀포 출신 골퍼 강성훈의 벙커샷 모습

지난 1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TPC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PGA 시즌 두 번째 대회인 CIMB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적으로 강성훈은 세계 남자골퍼 랭킹에서 80위를 차지해 지난주 105위에서 25계단 올라섰다.

고향을 찾은 강 프로가 16일 세계 최고의 동료 골퍼들을 초청해 마련한 환영 만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강 프로의 아버지인 강희남씨가 마련한 것이다.

강희남씨는 그동안 서귀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면서 아들이 골프선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환영만찬에는 '1000만 달러의 사나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세계적인 골퍼 70명과 지역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참석했다.

16일 제주신라호텔에서 마련한 만찬 도중 동료 선수들과 기념촬영

강희남씨는 "제주에서 PGA정규대회가 열려 기쁜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작은 환영행사를 준비했다"며 "그동안 물심양면 지원을 해 준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PGA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에 정상급 선수들이 오게 된 배경에는 강 프로의 역할이 컸다.

그는 "PGA 투어에서 '이번 대회가 안전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꾸준히 보내고 한국 선수들도 '막상 가보면 괜찮다'고 동료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했다.

강성훈 프로

강 프로는 어린 시절 타이거 우즈가 제주 라온CC에 와서 진행했던 이벤트를 보며 PGA 투어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PGA에서는 작은 키인 172㎝(74㎏)이지만 300야드를 넘게 치는 장타자다.

또한 강 프로는 제주 사나이로 누구보다도 뚝심이 크다. 그는 "작은 제가 장타를 치면 상대방이 오히려 기가 죽는다"고 했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는 2년 전부터 스폰서가 없는 그는 모교인 연세대학교의 이니셜이 박힌 모자를 쓰고 있다. 올해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한 그가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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