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맹과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한 ‘제10회 2017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2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구좌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2일 오전 김녕리 구좌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2017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으로도 유명한 김녕 해안도로에서 펼쳐진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사전 등록자 4200여명과 현장 참가자, 자원봉사자 등 5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허진영 제주의소리 대표이사는 대회사에서 “여러분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마라톤이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10년간 달릴 수 있었다”며 “누적 기부금도 2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제1호 기부마라톤으로 시작한 대회가 10년째를 맞았다”며 “아름다운 정신을 살려 제주를 행복한 공동체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부와 나눔’의 가치를 내걸어 2008년 첫 대회를 연 아름다운마라톤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22일 오전 김녕리 구좌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2017아름다운제주국제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시작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기부금은 캄보디아에 전해질 예정이다.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 외국어봉사단체 '랭프(Language friend)유스 제주'가 나눔 행사에 함께하기로 했다.

그동안 마라톤 주최측에서는 서남아시아 수해지역(2008년)과 결혼이주여성 쉼터(2009년), 제주동부 아름다운 청소년센터(2011년), 제주지역 독거노인 생필품(2014년) 등에 지원해왔다.

또한, 네팔 대지진 학교 재건(2015년), 다솜 발달장애인 대안학교(2016년), 캄보디아 현지 초등학교 도서관 지원 등 제주도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줬다.

또한,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와 도내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을 돕는 교사·예비교사 모임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에도 기부금을 전달한다.

▲22일 오전 김녕리 구좌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2017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핵심관계자들이 참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특히 이번 행사장에는 ‘조랑말 부부’ 양전국·허정회씨와 제주마라톤클럽 회원 양유언·고정순씨 부부가 조직위원회를 찾아 기부금이 담긴 저금통을 건넸다.

마라톤 첫 도전에 나선 종달초등학교(어린이회장 김형규) 학생들도 십시일반 모은 봉투를 건넸다. 김도윤(8세), 성엽(6세), 범준(4세) 삼형제도 용돈을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부했다.

대회 10주년을 맞아 감사패 전달도 있었다. 제주국제마라톤조직위원회는 나눔의 행렬에 함께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랑말 부부’ 양전국·허정회씨와 김녕해병전우회, 김녕의용소방대, 구좌의용소방대, 제주적십자재난대응봉사회, 남녕고, (사)청년제주, 강동현, 김성홍씨에도 감사패를 전했다.

▲22일 오전 김녕리 구좌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2017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대회의 꽃인 풀코스(42.195km)에서 남자 우승은 한라마라톤클럽 강한종씨가 2시간55분32초로 차지했다.

풀코스 여자 우승은 서귀포마라톤클럽 오혜신씨는 3시간31분27초의 기록으로 2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프코스 남자는 제주철인클럽 소속 원기환씨(기록 1시간21분22초)가, 여자는 의정부달리마 소속 윤순남씨(기록 1시간29분36초)가 차지했다.

10km 남자는 김남규씨가 차지했다. 기록은 35분31초로 지난해 우승자 기록보다 21초 앞섰다. 여자는 달리기제주인 김희선씨였다. 기록은 44분56초로 지난해 기록을 4분 단축했다.

하프 단체전 경기에서는 제주철인클럽이 평균 1시간30분2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풀코스 단체전은 한라마라톤클럽이 평균 3시간7분1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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