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장명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

대한민국 문재인호가 출범함에 따라 문대통령의 경제 구상인 ‘J노믹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정책의 핵심인 '늘ㆍ줄ㆍ높(일자리 늘리고, 근로시간 줄이고, 고용의 질 높이기)'에 탄력을 가하고, 임기 초기단계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경기를 부양함과 동시에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취임1호 업무지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내 놓았다.

일자리 대통령의 의지를 표방하면서 발표한 고용정책이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먹거리이자 기반산업인 관광산업 분야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몇 가지 제안을 적어본다.

관광산업은 서비스산업 중에서도 ‘행복’ 서비스산업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나 받는 고객 모두가 행복해야 성공한다는 얘기다. 억지로 하는 일이 되면 지속가능하지 못하고, 미래 먹거리로서의 핵심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어느 산업보다도 효율과 생산성이 중요한 지표다.

또한 천직의식이 중요해서 적성에 맞는 종사자가 전문가로 성장해야 하는 조직 특성을 갖는다. 적성에 맞지 않는 호텔 총지배인들의 암 발생율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광관련 업무는 절대 탁상공론으로 성공할 수 없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고, 현장의 활기찬 모습이 생명이다.

제주청년들은 섬문화 특성상 교육을 마치고나면 육지로 나가 일해 보기를 원한다. 제주를 떠나고 싶은 청년들을 이곳에 묶어 두려고 하면 행복서비스를 기쁘게 수행할 수 없다. 제주 출신 청년들의 일자리를 제주에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육지나 해외에 나가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필요한 이유다. 예를 들면 기숙사비를 지원하는 등이 있다.

거꾸로 제주에는 육지에서 경험이 풍부한 경력직을 받아들여 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확대함으로써 고용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질적 관광으로서 변화는 고객만족시스템의 고품격화에 달려있고, 이는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은 제주 관광산업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관광인들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방안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대체로 공무원 사회의 역할 효율성이 높다. 간혹 공동체 괸당문화와 잘못 접목되면 약점이 되기도 하지만, 잘만 운영되면 추진력이나 협치를 통한 성공 시너지효과도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관광직 공무원 직제를 편성해서 관광전문가 공무원들을 늘려가자. 관광협회 등 관광단체들과 관광공사, 관광국으로 나뉘어져 집행되는 관광정책들이 제주관광청으로 모여져야 한다. 이들 전문가들로 통합 운영된다면 미래먹거리 제주관광에서 큰 효율과 생산성 제고를 가져올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점 운영을 확대해서 프로핏센터(profit center)로 운영하고, 협회 등 단체들은 명실공히 회원관리를 하면서 이익단체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관광청에서는 전문화된 공무원의 확대를 통해 질 높은 일자리확대 및 업무효율 제고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부문 일자리확대를 내건 문재인정부에게 '관광 1번지 제주'의 이유있는 방안을 제시해서, 효율과 생산성을 끌어 올리면서 질 높은 일자리확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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