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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단식 15일째 김경배 씨, “한계상황…계속하면 정말 위기”성산읍반대위, 국토부와의 토론회 일정 난황, 27일에 재논의키로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촛불집회 예정
김관모 기자 | 승인 2017.10.24 13:13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외치면서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에 들어선 김경배씨의 상태가 오늘부터 위기상태에 들어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배씨(왼쪽)와 고병수 의사(오른쪽)가 천막농성장에서 기자들을 맞이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24일 오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의 현황과 반대위의 입장을 알렸다.

◇“단식의 한계상황…20일부터는 위험해”

반대위 부위원장인 김경배씨는 지난 9일부터 도청 앞에서 제2공항 건설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오전 고병수 의사가 김경배 씨의 상태를 진단한 결과, “단식의 한계상황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고 의사는 “김씨가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근육을 녹여서 에너지를 쓰게 된다”며 “앞으로 단식 20일째가 되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병수 의사가 오늘 김경배씨를 진단한 결과를 알리고 있다@제주투데이

고 의사는 “아직 김씨의 혈압이나 맥박은 정상수치지만 혈당이 일반인 수치 100mg/dL 보다 20mg/dL 낮았다”며 “의사로서는 단식을 당장 멈춰주기 바라지만, 김씨의 의지가 강한 상태라 김씨와 반대위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김씨는 여전히 단식농성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22일 원희룡 도지사가 천막농성장을 방문했지만, 김씨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기 때문.

김씨는 “국책사업이고 도민 일부가 찬성한다지만 4개 마을이 없어지는데도 국토부와 도정이 밀어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대로 계속 밀어붙인다면 공항은 결단코 완성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씨는 “원 지사는 청정제주라고 하는데, 사람과 자연이 공멸하는 재앙의 섬”이라며 “국토부는 당장 사업계획을 중단하고 도민에게 물어보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배씨가 제2공항 반대를 위한 결의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15일째 단식으로 기운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제주투데이

◇“‘일부 주민의 반대’로 폄훼 용납 못해”…27일 국토부와 일정 재논의키로

이에 반대위와 공항건설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오는 26일 성산읍의 각 마을에서 출발해 오후 5시즈음 도청에 도착해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7일에는 촛불집회 1주년 집회를 시작으로, “촛불시민과 연대해 행동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보 반대위 위원장은 “제주도정은 행정사무감사를 의식해 반대위에 사회협약회가 주관하는 국토부와의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일부 주민, 시민단체 등에서 제2공항 개발 사업 반대’라는 내용의 공무를 사회협약회에 보냈다”며 “원희룡은 피해주민과 소통방식에 있어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를 외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제주투데이

이에 반대위는 토론회에 앞서 ▲국토부장관과의 사전 면담, ▲토론회 3회 진행, ▲제3자를 제외한 국토부와 주민과의 직접 토론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가 27일 오전에 천막농성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때 일정과 토론회 방식을 재논의키로 했다고 반대위측은 전했다.

▲김경배씨와 함께 동조단식을 하고 있는 강원보 반대위 위원장이 고병수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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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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