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여건의 대표적인 통계로 평가받는 학급당 학생수와 교사 1인당 학생수에서 제주도가 타시도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의 수업모습@자료사진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교육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제주도가 가장 열악한 곳으로 꼽혔다고 24일 밝혔다.

교실비율과 교사1인당 학생수 전국에서 가장 열악

오 의원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도 학급당 학생수의 경우, 초등학교는 22.3명으로 6번째로 많았으며, 중학교는 27.3명으로 4번째였다.

고등학교는 31.4명으로 31.6명인 경기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료제공 오영훈 의원실

교사 1인당 학생수는 더욱 열악했다. 초등학교는 16명으로 전국 4번째였으며, 중학교는 14.3명으로 3번째, 고등학교는 15.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30명 이상의 학급 비율도 심각

제주도내 학교들의 한 학급당 수용인원도 과밀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급수가 3,181학급인 제주도는 학생 수용인원이 31~40명대에 이르는 학급이 707개로 22.6%의 비중을 보였다. 이는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41~50명대 속하는 학급수도 53학급으로 전체의 1.7%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며, 전국 평균이 0.3%인 것을 생각해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오 의원은 제주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이유를 교원의 부족으로 진단했다.

▲자료제공 오영훈 의원실

오 의원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중등교원 증가세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5년간 301명이 퇴직하는 동안 544명이 신규임용됐다. 중등학교의 경우 394명이 퇴직하고 473명이 새로 임용됐다.

인구 유입으로 학생수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교원수는 5년간 거의 늘지 않았던 것이다.

오 의원은 “OECD 수준의 교육여건 개선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인구 유입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해진 지역에 우선 부족한 교원을 배정하고, 학교 신‧증설이 이루어지도록 중앙정부의 배려와 제주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국회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