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국과 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560억달러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오는 2020년 10월 10일까지 3년간 연장된다.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사드배치로 고조됐던 한국과 중국간 갈등관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 결정으로 국내 관광산업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중국인관광객이 감소했던 제주에서도 기대가 크다. 중국과의 관계가 완화되면 중국인관광객이 다시 증가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기대는 최근 중국 여행사의 움직임으로 짐작할 수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다음달 6박7일 한국에 다녀오는 일정으로 한 사람에 25만원의 파격적인 특가상품을 내 걸었다. 7개월 만에 다시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한 번에 30명~35명 정도 규모입니다. 현재 12월분 모집중입니다. 11월분은 이렇게 확정됐습니다"라고 했고 “수 천명 임직원을 보내 월미도 치맥 파티를 벌였던 기업을 포함해 여러 중국 기업들도 다시 한국 관광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직은 금한령이 풀렸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제주에도 머지않아 예전처럼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 예상되고 있다.

얼마 전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개최한 개천절 리셉션에 상하이 부시장이 참석했고 27일 베이징 한국 대사관 리셉션에는 중국외교부 차관보급이 참석하기로 하는 등 인적 교류도 재개되는 모습이다.

한국 여행 상품의 성공과 확산 여부가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관계 변화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고 제주관광산업에도 또 다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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