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범 제주은행 노형뉴타운 지점

저는 제주은행 사회공헌팀에 근무하며 직접 참여·경험하고, 진행했던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솔직히, 저는 학생시절을 보내며 사회공헌활동 또는 봉사활동에 대하여 ‘일회성에 그치는 보여주기 행사이다.’와 같은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엿한 사회인이 되게 해준 직장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가하면서 부터 편견을 버리고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은행은 지역, 환경,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청정 자연유산을 자랑하는 제주인 만큼 환경에 관한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펼치고 있고, 저 또한 이러한 활동에 가장 많이 참가했던 것 같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많은 활동 중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은 활동은 제주도에서 주관하는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입니다. 저는 이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아름다운 오름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환경정화활동과 탐방로 정비에 힘썼고, 단순히 오염되지 않게 쓰레기 수거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관광객 또는 탐방객이 방문하였을 때 우리 제주의 명물인 오름을 쾌적하게 탐방하고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기분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일회성으로 특정오름을 방문하여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데 그치는 활동이 아닌 우리 은행의 이름을 걸고 우리가 가꾸어 나간다는 책임감과 긴 시간 함께하여 애정을 갖고 돌볼 수 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북오름’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오름인 ‘다랑쉬오름’으로 지정오름이 변경되었는데, 이전 북오름과 같이 애정을 가지고 정화활동이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하고 싶은 감정입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환경정화활동은 제주를 대표하는 유관기관(제주은행-제주관광공사-제주에너지공사)들이 협업하여 펼쳤던 합동 해안정화활동입니다. 제주에 터를 잡고 지역과 상생하는 지방은행, 지역유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하여 보람을 느꼈습니다. 당시 급증하던 괭생이모자반과 해양쓰레기 등에 경각심을 느끼고 세 기관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합동 시행했던 활동인 만큼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지역·문화 분야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입니다. 지역아동센터의 초중고교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네하트데이’는 취약계층의 아동청소년들에게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체험의 장을 만들어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인솔·안내하여 영화선정-예매-입장까지 함께하며 관람직전까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었고, 통상 영화관람까지는 함께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선생님은 왜 같이 안봐요?”하는 어린 초등학생 친구의 귀엽지만 어른스러운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 친구들이 단순히 그 시간 동안 영화관람에 그치지 않고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올바르고 다양한 문화적 의식함양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입직원으로서 교육을 받던 일정 속에 있던 봉사활동 두 가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김장김치를 담가 지역 독거 노인분들에게 전달하는 활동과 장애를 가진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애인 근로센터에서 그들과 일과를 함께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혼자이기에 더욱 춥게 보내실 독거 노인분들에게 직접 김장 김치를 담가 전달하며, 조금이나마 온기를 느끼실 수 있게 할 수 있는 마음 따뜻한 활동이었습니다. 특히,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 계신 조부모님 손에 자란 저에게는 또 한 번 생각하게 했던 활동이었습니다. 장애인근로센터 춘강에 방문하여 그들이 실제로 평소에 보내는 일과를 함께하고, 그들의 업무를 체험하며 잠시나마 그들의 고충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약자이면서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며 한 사람의 몫을 다하고 계신 그 분들을 보며 신입직원으로서의 마음을 한 번 다시 다잡는 동시에 그들을 공경하고 존경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환경정화활동(해안, 하천, 시내일대),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활동, 가족의 달 맞이 지역 어르신들에 식사·지역아동에게 사랑의 빵 전달, 환경보전 재사용물품장터 등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제주은행이 제주를 대표하는 지방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그 책임을 이행하는 데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수익을 사회에 돌려주는 재무적 환원이 아닌 제 고향 제주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제주은행의 다양한 활동과 실천은 제가 사회에 나오기 전 갖고 있던 편견을 물 녹듯이 깨버리는 계기가 되었고, 매번 행사마다 그리고 매 순간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공감하고 진심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유를, 답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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