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제주올레걷기축제(11월3일~4일)

제주올레걷기축제 공식송 '나누자, 이 길에서!'

다함께 리본풀기 세레모니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3-A코스 중산간올레 21.8km(6~7시간)와

3-B코스 해안올레 14.3km(4~5시간)

온평포구를 벗어나면 갈림길에서 중산간올레와 해안올레로 나눠진다.

표선해수욕장(제주올레안내소)까지 길동무와

바당올레가 아름다운 해안올레를 걸었다.

온평포구의 끝~

바다위의 궁전 '성산'과 섭지코지가 잡힐 듯

노랗게 피어난 산국이 길 위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가장 제주스러운 길을 만날 수 있는 푸른 바당올레

짧은 숲길이지만 바다를 낀 곶자왈 온평 숲길을 빠져나오니

환해장성~신산포구~농개~신천신풍 바다목장으로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당올레

환해장성이 보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가을햇살과 불어오는 신선한 바닷바람에 오징어 말리는 어촌 마을의 모습이 정겹다.

오징어의 구수한 냄새는 가던길을 멈추게 한다.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

약120km에 걸쳐 돌로 쌓은 성으로 현재 10곳에 남아있다.

1270년(고려 원종 11) 몽고와의 굴욕적인 강화에 반대하는 삼별초군이 진도에서

항거하다 함락되고 난 후 이들이 탐라도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것이 그 시초이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보수, 정비를 하면서 왜구의 침입을 방어했다.

신산 환해장성의 전체 길이는 600여 미터로

온평 환해장성 제4지점과 연결되며 바닷가 자연석을 채취하여 축성하였다.

국가지정문화재 기념물49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양호하게 남아있는 곳은

10개소(애월, 곤흘, 별도, 삼양, 북촌, 동복, 행원, 한동, 온평, 신산) 등이다.

이 곳은 조그마한 만으로

천연적으로 생성된 아름다운 담수욕장과

양질의 용천수가 솟는 곳이라 하여 '만물'이라고 불리었고

예전에는 식수와 우마의 급수장으로 사용되었다.

물이 차가워 한여름에도 5분 이상을 견디기 힘들다는 안내글이 보인다.

바람이 머물다 지나가는 바람코지

바람길을 따라 바람과 햇살을 느끼는 동안 한적한 농어촌 마을과 마을은

멋진 포토존이 되어준다.

신산포구를 지나 얼마를 걸었을까?

2015년 주민행복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카페다.

지역 특산물인 녹차를 활용해 만든 투박하지만 깊은 맛이 나는 차와 디저트가 주메뉴다.

줄을 서서 3-B코스 중간 스탬프를 찍고 간다.

온평포구를 시작으로 걷다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신산리 '농개'는 농어가 많이 잡히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신산리 부녀회 손맛이 담긴 <점심 먹거리>

신산초/중학교 통합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그등애 앙상블

지역주민들과 길을 걷는 사람들이 올레길 위에서 하나될 수 있는 시간이다.

바다의 양식장은 이 곳에 다 있는 듯

기계 돌아가는 소리, 코를 자극하는 냄새, 흘러내리는 물소리 등

편안하고 조용한 올레길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 장면들...

마을주민과 도민, 관광객과 일본의 규슈올레, 외국인 등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과 가을햇살을 받으며 꼬닥꼬닥 걸으며

정담을 나누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어멍아방잔치마을의 명물 '신풍리'

바닷가 바위 틈에 미끼를 던져 대나무 낚싯대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제주전통 낚시법 '고망낚시'

나만의 손수건을 만들 수 있는 '천연염색' 체험도 함께 이루어진다.

길을 허락해 주신 마을 주민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지나갑시다.

사유지...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선율이 푸른바다와 바다목장으로 퍼져나간다.

물빛 고운 바다와 너른 바다목장의 퇴색된 풀빛 사이로

거센 바닷바람에 땅에 달라붙은 채 널브러진 '갯쑥부쟁이'

가녀린 수수한 아름다움에 납작 엎드렸다.

'신풍신천바다목장'

평지가 대부분인 신풍과 신천은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해안지대가 넓게 차지한다.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일주도로변 하단에 광활한 바다목장이 형성되어 있다.

길동무와 불러준 낙타바위

바위에는 거센 바닷바람과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

돌 틈을 비집고 자람 터가 되어버린 우묵사스레피나무의 강한 생명력  

바다를 향한 꿈을 간직한 해국의 환상적인 모습은

가던 길도 되돌아오게 만든다.

반씩 걸어보는 올레3코스

많이 가물었는지 등산화 위로 흙먼지가 폴폴 날린다.

해안길, 달그락거리는 몽돌을 밟으며 걸었던 바닷길, 숲길, 그리고 마을길로 이어지는 길에는

바닷가의 숨은 보석들로 가득 채웠다.

바당올레가 들려준 가을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드는 동안

바당곶자왈에는 해풍에 강한 소나무, 가마귀쪽나무, 돈나무, 잡목 등이 우거지고

바람이 만들어낸 한 방향으로 기울어진 우묵사스레피나무가 숲터널을 만들어준다.

바당올레길에는 바닷가 짠내음을 맡으며 시간을 거꾸로 사는 아이들   

잔잔한 매력을 보여주는 작은 들꽃들이 길동무가 되어준다.

달달한 커피와 간식은 길 위의 또 다른 행복...

신천포구 앞 바람코지 셀프카페에서 바라보는 바깥풍경은 정겹다.

바람의 마을 바람코지 '신천리 벽화마을'

풍요로운 햇살과 신선한 바람이 늘 머무는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동화세상을 만드는 벽화마을의 풍경이 새삼 편안하게 느껴진다.

재밌는 퀴즈와 미션으로

봉사자들과의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어보고...

예전에는 여러개의 당이 있었으나

현재는 본향당(하르방당)과 고첫당(할망당)이 유지되고 있다.

집안에 큰일이 있기 몇 일 전부터 정성을 드러러 본향당 또는 고첫당을 찾아간다.

신천리와 하천리의 경계인 바닷가

성산읍의 가장 서쪽 해안에 있는 농어촌 마을 신천리

한라산에서 발원한 가장 긴 천미천이 바다에 닿기 전 마지막에 만나는 마을

남동쪽으로 흐르는 천미천의 말단 해안에 위치한다.

성산읍의 끝부분에 위치한 신천은 올레 3코스의 끝부분이기도 하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던 시절

농사일과 더위에 생긴 땀띠를 들어가게 하기 위해

백중절을 시점으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궈 여름을 나던 장소이다.

얕은 바다에서 들리는 숨비소리

웅덩이를 뒤져 보말과 깅이를 잡는 것일까?

부지런히 움직이는 손동작과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생활 필수품 중 하나인 소금을 얻기 위해

큰 가마솥에 바닷물을 퍼 담아 소금을 만들었던 장소이다.

 

은빛 백사장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종점인 표선해수욕장에서 올레길 걷기는 끝난다.

마침 썰물이라 백사장을 가로지르는 사람들

천혜의 자연환경과 민속이 살아 숨 쉬는 고장 표선면에 도착했다.

긴 시간을 걸어 지치고 힘든 길 위의 사람들을 반겨주는 올레 봉사자들~

동물원의 낯익은 목소리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악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김창기 밴드'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지친 사람들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도착을 확인하는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경관을 짝사랑해서

해안으로, 오름으로, 마을로 이어지는 425km가 넘는

제주 올레길을 꼬닥꼬닥 걷기를 시작한 사람들과 어느새 걷기의 달인이 되어

완주증서와 메달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신 제주올레 완주자 여러분...

올레길 사랑 함께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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