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양용찬 열사가 삶의 터전 제주를 지켜야 한다며 산화한 지 26년이 지났다. 그를 기리는 공연 <사랑 혹은 사랑법>이 11일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랑 혹은 사랑법>은 지난 7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만든 신생 극단 구럼비유랑단의 첫 작품이다.

제주도개발특별법과 외국 농수산물 수입 개방 반대를 요구하며 26살 이른 나이로 산화한 그의 삶을 담아내 난개발로 신음하는 현 제주도민들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간 네 차례의 공연이 큰 호응을 받으며 이번 앵콜 공연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사랑 혹은 사랑법>은 제주의 최대 갈등 현장이라 할 수 있는 해군기지 문제도 담아내며 현재진행형인 제주 난개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이 연극의 주인공인 고항일은 서울에서 만화가로 활동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나서는 인물이다. 강정마을 부회장 고권일씨를 모티브로 했다.

제주 출신 배우 양승한씨가 특유의 에너지를 무대에서 뿜어낸다. 연출은 극단 아리랑 대표를 역임한 방은미씨가 맡았다. 이 공연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공동 주최, 구럼비 유람단 주관, 천주교 제주교구·강정마을회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관람료는 감동후불제이며 관련 문의는 구럼비유랑단(010-6559-572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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