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의 만찬회를 두고 일본 정부의 항의에 정부만이 아니고 고국의 미디어는 하나가 되어 일본의 항의에 비난을 하고 있다.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의 만찬 초청과 독도 세우가 메뉴의 하나로 올랐다는 것이 한.일간의 외교 문제로 비약했다.

외국에서 특히 일본에 살면서 고국의 미디어들이 보수, 진보 관계없이 이렇게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니 참으로 흐뭇하고 자랑스러워서 다른 국가 정책에도 이렇게 힘을 합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런데 만찬회에 대해서 일본의 항의를 들여다보면 위안부 할머니나 독도 문제는 한.일간에 예리한 대립 상태에 있는 문제이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로 UN만이 아니고 한국 정부 독자적으로도 각국에 제재 요청을 하면서도 인도적 차원이라면서 임산부와 어린이들을 위한 8백만 달러 북한 지원을 정부가 발표했을 때는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의 임산부와 영양실조의 어린이들을 어떻게 모른 척 할수 있겠느냐가 대의명분이었다. 결국 한국 국내의 비난은 물론 미국과 일본의 자제 요청들로 인해 보류 상태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일본, 중국 방문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협의를 위한 방문이었다. 즉 북한의 도발은 한국 정부만으로서는 도저히 해결이 안되니까 절대적인 우방과 각국의 지원이 필요한 그로벌적인 차원의 문제이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미국과 일본과의 밀접한 협의 속에 대처해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안 사항이다.

같은 민족이니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도와 줘야 한다는 대의명분 속에서도 같은 민족이지만 남북한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니까 주변 국가는 물론 세계 각국에 도와 달라고 우리 한국은 요청하고 있다. 

그래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의 만찬회에 굳이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 초대나 독도 새우를 메뉴로 안 넣어도 누구 한 사람 비난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면 우리가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북한 문제를 거론하는 만찬회 석상에 빌미를 제공할지 모를 위안부 할머니 초청이나 독도 새우를 굳이 메뉴로 넣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이 있었는가를 우리는 자문해야 한다.

고국에서는 일본의 항의에 남의 나라 정상 만찬회까지 트집 잡는다고 일본의 항의에 어처구니없고 자존심 상한다고 일축하면서 역공을 취하고 있다.

어느 신문의 타이틀 기사는 "아베 한방 먹인 사진 한장"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 포옹과 그 옆에서 웃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크게 게재 되었고 독도 새우가 뭐길래라는 기사는 물론 남의 나라 정상 만찬 메뉴까지 트집이냐는 사설까지 나왔다.

이러한 고국의 기사는 바로 일본의 전파를 타고 안방의 텔레비 뉴스가 되어 보도된다. "아베 한방 먹인 사진 한장"이 아니고 이것은 "일본 국민 한방 먹인 사진 한장"이 되고 독도는 사랑스런 우리땅인데 독도 새우로 인해 타케시마 새우로 인식하면서 일본 국민은 타케시마의 또 하나의 지식을 덤으로 얻게 된다.

일본에 사는 대한국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살지 못하고 차별 받으니까 주눅이 들어서 일본 눈치 보기 위해서 이런 기사까지 쓰느냐고 고국에서는 비난할런지 모른다.

천만의 말씀이다. 한국의 공관 이외에 일본 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유일한 단체 민단에서 필자는 지역 단장으로서 태극기를 매일 게양하고 그것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긍지를 갖고 있다.

한.미 정상 만찬회의 한.일간의 불협화음은 필자만의 아니고 일본에 살고 있는 절대 다수의 동포들도 한국의 배려 부족에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속된 말로 "밑져야 본전"이 아니고 손해를 보아도 아주 손해본 외교적 손실이다.

그러면서도 내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 민단은 10억원의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고 필자는 그 운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고국을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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