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부지의 타당성 재조사를 위해 42일간 단식투쟁을 이어갔던 김경배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병원에 후송됐다.

▲김경배 반대위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10시 15분경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제주투데이

반대위는 김 부위원장의 상태가 위중해 더 이상 단식을 이어가게 할 수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오전 9시 30분경 병원 후송차가 도착했고, 의사가 김 부위원장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만이라도 마치고 가겠다고 밝혀, 반대위는 오전 10시경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한마음병원의 의사가 김경배 반대위 부위원장의 상태를 진찰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반대위가 20일 오전 국토부 입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주투데이

국토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반대위가 보냈던 건의문과 관련해, 지난 17일 보낸 답장에서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을 분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타진했다. 하지만 검증과정과 결과는 대해서는 용역기관에 맡겨야 한다며 주민참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반대위는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반대위는 “국토부가 보내온 공문서를 보면 제주도정을 단순한 하부기관으로 여기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투쟁을 그만 둘 명분이 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위가 20일 오전 국토부 입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주투데이
▲김경배 부위원장이 들것에 실려 병원차로 이동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따라서 반대위는 김 부위원장의 단식 중단 이후에도 반대위와 주민들이 함께 릴레이로 단식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도 호소문을 통해 “목숨걸고 끝까지 가려고 했습지만 제 목숨을 단식을 우습게 하는 정부기관에게 제 귀한 목숨을 내어주고 싶지 않았다”며 “더 큰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김 부위원장은 제주시에 위치한 한마음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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