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 앞서 당협위원장 대거 교체라는 칼날을 빼들면서 제주도도 2곳의 당협위원장도 자격이 박탈됐다.

▲왼쪽부터 강지용 자유한국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양창윤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협위원장 교체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교체대상은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을 포함해 전국 당협위원장 62명이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제3권역인 호남지역을 제외한 2개 권역을 한달간 감사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1권역 및 현역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각각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의 경우 당무감사 대상자 85명 가운데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유기준 의원, 배덕광 의원, 엄용수 의원 등 4명을 당협위원장 탈락 명단에 포함했다.

원외위원장의 경우 대상자 129명 중 58명이 커트라인을 넘기지 못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10명, 경기 26명, 부산 6명, 경남 5명, 인천 4명, 대전 3명, 충남 2명, 충북 2명, 제주 2명, 대구 1명, 울산 1명 등이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양창윤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점수 미달을 받아 당협위원장 자격이 박탈된다.

이번 평가에서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위원장들이 인사 칼날의 대상이 됐다. 특히 강지용 당협위원장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귀포 지역 후보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13억원 상당의 재산신고를 누락해 벌금 3백만원을 판결받았던 일이 큰 감점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옥석을 가리고 정비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며 "일체의 정무판단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해, 조속히 조직혁신을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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