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10시 40분경 라오체리조트(서귀포시 이어도로 763) 앞 1차 도로에서 버스를 추월하며 중앙선을 넘어서 달려오던 차량에 고권일 강정마을 부회장이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주투데이)

고권일 강정마을 부회장이 어제 밤 교통사고로 인해 코뼈와 팔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얼굴을 크게 다쳐 대화가 힘든 정도다.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허리 고통도 호소하고 있다.

고권일 부회장은 18일 밤 10시 40분경 라오체리조트(서귀포시 이어도로 763) 앞 1차 도로에서 버스를 추월하며 중앙선을 넘어서 달려오던 차량에 치였다.(본보, '[속보]고권일 강정마을 부회장 교통사고 중상')

강정마을 버스정거장에 붙은 마을회장 선거 공고 안내문.(사진=제주투데이)

22일 치러지는 강정마을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강정마을 주민들은 크게 상심했다. 마을회장으로 입후보한 고권일 부회장에게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마을회장 입후보 결정을 하게 된 고권일 부회장은 가가호호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었다. 현재는 병상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 고권일 부회장 측은 선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해 강정 마을주민, 활동가 들이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한 고권일 위원장 곁에 머물렀다. 서귀포시 공무원 등의 방문도 이어졌다.

고권일 강정마을 부회장이 입원한 서귀포의료원을 방문한 조경철 강정마을 회장(사진=제주투데이)

조경철 강정마을 회장은 “마을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하필 해군 대위가 가해자다.”며 “강정에서는 이미 상상하기 어려운 선거 방해와 마을 주민들을 궤멸시키려는 국가 권력의 횡포를 경험한 바 있다. 해군기지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런 사고 자체가 없었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제주해군기지 대위 김모씨(27세)로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위는 경찰 조사 후 헌병대로 이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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