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명칭으로 지난 10월 이슈가 됐던 '바오젠거리'가 '누웨ᄆᆞ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연동 신제주 바오젠거리의 모습. 앞으로 '누웨ᄆᆞ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발하게 됐다.@자료사진 제주시

제주시 연동주민센터는 바오젠거리 명칭개선 공모심사결과 최우수작에 '누웨ᄆᆞ루'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시 연동은 관광경제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바오젠거리 명칭개선에 따른 공모를 진행했다.

바오젠거리는 지난 2011년 9월 중국에서 보건제품을 판매하는 바오젠그룹이 우수 직원 인센티브 여행지로 제주를 택해 1만1천여 명의 여행단을 보냈다. 이에 제주시는 대한 화답으로 연동의 거리 이름에 기업 명칭을 붙이면서 6년여간 사용돼왔다. 그러나 사드 사태 이후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상권마저 쇠퇴하면서 중국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공모사업이 진행돼왔다.

연동주민센터는 한달간 공모결과 총 849건이 접수됐으며, 학계, 문화예술계, 경영·관광분야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누웨ᄆᆞ루'와 '베두리거리', '가온누리길', '모다정거리', '탐라愛거리', '연지리거리' 등 총 6건이 선정됐다. 

이 중 최우수작 후보를 두고 '누웨ᄆᆞ루'와 '베두리거리'가 마지막까지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웨ᄆᆞ루'는 신제주 지형이 누에고치가 꿈들대는 형상으로 지역의 인재를 배출하고 부자가 난다는 명당자리를 뜻하는 말이다. 현재 침체된 바오젠거리를 활성화하자는 의미에서도 상당히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두리거리'는 삼무공원의 옛 이름이자 '별무리'를 의미하여 별과 같이 젊음의 거리를  상징화하고, 제주방언을 통해 친근감을 부여해보자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결국 심사위원들은 '누웨ᄆᆞ루'를 최종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연동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베두리거리의 삼무공원 베두리오름이 있어 인지도가 높지만 너무 지엽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누에의 의미나 신제주 지형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수작에는 '베두리거리'와 지역의 중심을 누리다의 뜻을 가진 '가온누리길'이 선정됐다. 장려작에는 '모다정거리'·'탐라愛거리'와 '연리지 거리'가 선정됐다.

또한, 12월 27일 개최된 제주특별자치도 도로명주소위원회에서도 도로명 주소법 제8조의2 및 동법시행령 제11조의5의 규정에 따른 명예도로명 부여에 관한 사항으로 '누웨ᄆᆞ루'가 심의·의결됨으로써 법적지위도 획득하게 됐다.

이번 시상은 29일 연말 정기표창시 수여되며 최우수 1백만원, 우수 각각 50만원, 장려 각각 30만원 등 표창패와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바오젠거리 명칭을 대신한 새로운 명칭인  '누웨ᄆᆞ루' 거리가 다양한 패턴의 관광객과 도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스토리가 있는 거리로 조성하여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상생의 조화로운 협력으로 제주관광 1번지, 지역경제를 새롭게  창출하는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명칭의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동과 누에의 연결점을 바로 찾기 어려우며, 일반인들이 금방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연동주민센터는 "앞으로 이 의미를 도민과 관광객에게 알리도록 홍보를 강화해가겠다"고 전했다.

- 바오젠거리 명칭개선에 따른 -
연동 특화거리·도로명칭 최종 심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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