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제주도당 도의원들이 내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 신청을 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전원이 복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바른정당 도당이 분열을 맞이하게 됐다.

▲28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실에서 바른정당 제주도의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제주투데이

바른정당 도당 도의원들은 28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결과 내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하기로 정하고 오는 29일 오전 10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복당하는 도의원들 전원 12명이 복당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복당 거취를 분명히 밝힌 도의원은 7명이며, 5명의 도의원은 아직까지 입장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도당의 한 도의원은 "보수대통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남은 도의원들과도 오늘 중으로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복당 시기는 연내를 넘길 경우 사실상 공천권의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의원은 "내년 1월부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이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감안해 연내에 복당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복당 논의 과정에서 도의원들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는 조율을 이루지 않았다. 원희룡 도지사도 "도의원들이 찾아온 적은 없었으며 전화통화로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도의원들도 "원 지사는 중앙당에서 복당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된다"며 "의견 전달만 했을 뿐 찾아가서 의견을 본격적으로 나누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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