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

한라산과 습지를 품은 '제주'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리다가 뒤덮힌 암반지형이 많아

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제주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크고 작은 습지들이 생겼다.

제주도는 과거 중산간지역이 목축업이 왕성하면서

우마의 방목을 위해 습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시덤불 무성한 농로길 따라 들어간 오름 아래 자연연못

예전에는 주위에 피해를 줄 정도의 많은 양의 물이 넘쳤다고 하지만

중장비로 용암대지가 파괴되어 숨골로 변한 지금은 물이 많이 고이지 않는다고 한다.

연못에는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듯 물의 요정 '어리연꽃'이 살맛나는 세상이다.

자연의 냄새가 베어있는 진짜 제주의 속살을 보는 듯 빨려 들어가며

길 위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습지에 사는 식물들을 모았다.

마을을 따라 형성된 습지는

제주만의 숨어있는 전설을 간직한 신성시하는 공간이 되었고

제주만의 독특하고 소중한 문화자원이다.

한라산 백록담을 비롯해 해안가까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습지는

산정호수, 염습지, 건습지 등 형태도 다양하다.

다양한 생명체들의 보금자리 습지

습지는 하천이나 연못, 늪으로 둘러싸인 습기가 많은 땅을 말하는데

1년 중 일정기간 이상 물에 잠기거나 축축하게 젖어있다.

오랜기간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습지에는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다양한 종류의 식물의 자람터가 되었다.

습지는 생물의 서식지이며 오염원을 정화시켜주는 기능도 있지만

홍수와 가뭄을 조절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습지는 해안습지(갯벌)와

내륙습지(하구습지, 하천습지, 산지습지)로 구별할 수 있다.

내륙습지는 강의 하구에 흔한 대부분 광활한 삼각주가 만들어져 있고

습지의 식물은 갈대와 골풀이 대표적이지만

벼는 중요한 습지식물이기도 하다.

염습지는 염생식물들의 자연계에서 생산력이 왕성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습지는 생태계의 균형, 다양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무분별한 개간 등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자연적인 지형이 만들어낸 습지와 자연과 환경이 만들어낸 습지

물과 먹이가 풍부해서 생물의 터전이 된 습지

그래서 아주 많은 종류의 생명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습지의 안타까움과

아직까지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기운이 머무는 곳 습지는

거대한 보물섬 제주가 보전해야 할 자연유산이다.

람사르협약은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어

1975년 발효된 람사르협약(국제환경협약)인 람사르습지로

가입국의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을 의무화하고 있다.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으로 통상적으로 '람사르협약'이라  부른다.

1) 물영아리오름(기생화산구)  2006.10.18.

2) 물장오리오름(산정화구호)  2008.10.13.

3) 1100고지습지(산지습지, 멸종위기종서식)  2009.10.12.

4) 동백동산습지(곶자왈습지)  2011.03.14.

5) 제주숨은물뱅듸(산지습지, 고산습지)  2015.05.22.

제주지역 습지 중 5곳이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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