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의 경우 정책자금 지원과 관련한 자격심사·보증심사 등이 여전히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기업들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도내 19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중소기업 금융이용실태 조사 결과 54%가 업황 악화와 판매대금 회수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지역 중소기업은 금융기관 자금차입 때 애로요인으로 높은 금리, 까다로운 대출절차, 대출한도부족, 무리한 담보요구를 주로 지적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중은 은행이 82.6%로 가장 높았으며, 제2금융권 7.1%, 사채 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금조달 금리는 은행이 8.6%, 제2금융권 10.1%, 사채 10.3% 수준으로 높은 이자를 물고 있어 경영난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자금 차입 때 애로요인은 24%가 까다로운 대출절차를 꼽았으며, 대출한도 부족 23%, 무리한 담보요구 19%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2005년중 어음이용 비중은 2004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어음대체제도인 기업구매자금대출, 전자방식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에 대한 이용실적이 부진하고 인지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은 또 신용보증 이용 때 애로사항으로 높은 보증수수료와 낮은 보증한도를 주로 지적했으며, 보증한도 확대와 보증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