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훈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사진=제주투데이)

최근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논란에 대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해명에 류지훈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9일 오후 1시 50분께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제주투데이>와 만난 류지훈 위원장은 “공직 사회의 특성상 측근들을 통해 특정업체로 유도하는 ‘입김’이나 교육감의 친인척이 운영한다는 소문만으로도 그 소문은 수직 낙하하는 것처럼 각 부서나 학교까지 모두 전달된다”고 지적했다.

류지훈 위원장은 “이석문 교육감이 청렴에 관한 철칙을 갖고 있다면서 2년 동안 처형이 운영하는 호텔에 계약이 집중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제주시내 A호텔에 교육청의 외부행사가 집중된 사실이 알려지며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석문 교육감은 관련 사실을 몰랐으며, 그 사실을 알고서 비서진 질책했다고 해명했다.

류지훈 위원장은 “이석문 교육감의 말대로라면 본인 스스로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아랫사람의 잘못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엄정한 자기 검열을 통해 도민과 학부모들이 이해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교육청 외부행사 뿐 아니라 일선 학교에서 외부행사 시 A호텔을 이용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류지훈 위원장은 “교육 가족 모두가 노력해 예전부터 유지해온 제주교육의 청렴 이미지가 이번 일로 인해 훼손되지 않을까 교육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염려된다”며 “열심히 일해 온 교직원들의 노고와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해서라도 교육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킨 당사자인 교육감이 책임감을 갖고 회복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