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이어졌던 제주 폭설사태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개선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매년 폭설에 대비한다고 해왔지만 총체적인 문제점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때늦은 개선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1월 11일 제주 폭설사태 당시의 모습.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따른 종합평가 보고회를 18일 오후 4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전성태 행정부지사 주재로 지난 폭설시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점검하고, 도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한 중점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제설차량 고장 및 도로 제설로 차량 운행에 대한 불편, ▲읍면 제설업체 활용 계약, ▲도로내 방치차량으로 인한 교통흐름 방해, ▲저상전기버스 체인 미설치, ▲운항취소에 따른 안내사항 등이 집중 논의된다.

특히 도에서는 지난 폭설로 인해 2,500여명이 제주국제공항에 체류했던 당시 모포 2,700장과 삼다수 3,500여병을 지원하고 의료진 4명을 공항에 배치했다. 이에 대해 "대응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자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폭설에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도의 대응능력은 낙제점 수준이었다.

도로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차들은 빙판길 속에서 숨을 죽이며 운전해야 했다. 크고 작은 은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또한 버스들은 제대로 체인을 장착하지 않아 승차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도는 처음 폭설에 따라 자가용 운전보다는 대중교통 사용을 권장했지만, 체인을 장착하지 않은 버스들의 문제점이 계속 지적되자 관련 내용을 빼고 문자를 발송했다.

이번에 발생한 문제점들을 도가 얼마나 파악하고 개선책에 나설지도 이번 보고회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5일 주간정책회의에서 포설에 따른 비상대처 시스템의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방안을 위한 계획 수립을 주문한 바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