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지차도교육청이 정보화 기기 보급 입찰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감사가 아닌 공식수사 요청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종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감사관이 18일 오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18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게 브리핑을 열고, 크롬북 외 3종에 대한 제2차 학교정보화기기 구매 설치 입찰 건을 수사기관에 수사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입찰 건에서 1순위였던 H업체가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을 받자, 담당자와 업체간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에 감사관실은 지난 12월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감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부정당을 당한 H업체에서 부정당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지정했고, 이같은 내용이 제주지역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15일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청렴도에 매우 걱정스러운 영향을 미칠 사안이니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해나 의혹들이 쌓이면 제주교육 전체 정책과 행정에 불신이 커지니 한치 의혹이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를 하기 바란다"고 말한 바있다.

그동안 감사를 진행했던 감사관실은 "감사 과정에서 업무 당사자들과 업체의 주장이 상반되고,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해 사실확인이 어렵다"며 "이를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필 도교육청 감사관은 "수사가 들어가고 행정소송도 진행중이기 때문에 감사는 중단할 예정이며, 수사결과가 나온 이후 감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호텔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 위해서는 자료를 취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1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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