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맹비난하면서 지난 사퇴 촉구 이후 다시금 대립각을 세우고 나왔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2018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김방훈 도당 위원장도 19일 오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도당 신년인사회의 인사말에 나서서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을 공격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폭주하는 기관차가 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상인이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근로자에게 그 화살이 돌아오고 있다"며 "당장 일자리가 줄고 있는 이 상황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갈팡질팡하는 가상화폐정책으로 서민들이 벼랑끝에 몰려있다"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맞이할 수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한국당의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도민을 만나면 '글머리와 일머리가 다르더라'라는 말을 듣는다"며 "행정은 소통과 가슴, 열정으로 하는 것인데 열정없는 지식은 도민을 피곤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 예로 김 위원장은 제주 오라관광단지 사업과 신화역사공원 등을 들면서, "오락가락하는 도정 정책으로 외자유치를 하려는 국제사회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민들은 집안에서는 쓰레기 스트레스, 집밖에서는 교통지옥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행복주택의 저항도 커지고 있는데 이는 도정이 도민에게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신년사를 통해 다시금 원 지사와의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조창윤 씨가 폭로한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제3자 뇌물수수와 '화이트·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작년 1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 지사의 사퇴를 촉구한 바있다.

이번에는 원 지사의 도정 실패를 직접 거론하면서 더욱 본격적인 정치공세에 나선 셈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원 지사의 도정 실패론과 관련해서는 도민에게 들은 이야기만 인용하면서 비판을 에둘러 표현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직접적으로 비판에 나선 셈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제주도 민심은 자유한국당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제주도정 정책을 심판해 도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