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천경자, 백남준…미술 명품들을 제주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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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천경자, 백남준…미술 명품들을 제주에서 만난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01.22 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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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예나르, 미술품 옥션 위해 16일부터 전시 시작
2월 3일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경매 진행

국내외 미술품 명작들이 경매를 위해 제주 저지리 예술인 마을에 모였다. 

▲미술품 옥션을 위한 프리뷰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제주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있는 스페이스 예나르의 모습@제주투데이

스페이스 예나르(관장 양재심, 대표 양의숙)는 오는 2월 3일 ‘우리시대 작가 100선 Art Auction’이라는 제목으로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저지리 스페이스 예나르에서 프리뷰 전시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 미술품 경매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행사다. 특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하는 고가 경매만 알려져 있어 경매는 일반인에게는 무척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미술품 경매에는 그렇게 비싼 작품들만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 어치의 작품들도 종종 올라와 부담감 없이 관람도 하고 경매를 즐길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번 경매도 그런 기회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열어주고자 마련된 행사다.

▲스페이스 예나르에서 일반인과 애호가들이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제주투데이
▲스페이스 예나르에서 일반인과 애호가들이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제주투데이

설사 사지 않더라도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기 충분하다. 앤디 워홀과 천경자, 변시지, 백남준, 사석원, 고영훈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작가들의 실제 작품들이 현재 스페이스 예나르에서 전시되고 있다. 경매와 상관없이 프리뷰 기간에 작품들도 감상하고 실제 가격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경매에 나서는 작품들은 100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실상 120여점 이상의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극사실주의 작가로 유명한 고영훈 화백은 이번 경매를 위해 지난 주 새 작품을 예나르에 보내오기도 했다. 그만큼 작가들과 바이어, 미술 애호가들이 이번 행사를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길우 화백의 <동문서답>(117x91cm, 장지에 수묵채색, 1967), 앤디 워홀의 <Flowers(총 10세트, 각각 60x60cm, 석판화, 1986>
▲왼쪽 위부터 고영훈 화백의 <용>(43x54cm, 석고에 아크릴, 2018), 오른쪽 위 변시지 화백의 <제주풍경>(34x19cm, Oil on Canvas), 아래 이당 김은호의 <미인도>(54x71cm, 비단에 채색)

이번 행사에는 특별한 이벤트와 혜택도 많다. 예나르는 일반적으로 경매품의 16.5%인 현장 낙찰 수수료를 10%까지 낮췄다. 미술품 경매에서는 파격적인 할인에 속한다. 

또한 경매를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해 특강도 마련하고, 경매 과정에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추가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제주문화서포터즈의 양의숙 회장은 “교육적 경매를 목표로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부담감이 덜어진 탓일까. 많은 일반인과 관광객들이 예나르를 찾거나 경매 문의를 하고 있다. 양재심 스페이스 예나르 관장은 "현재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작가들의 작품은 이미 최고가로 묶여있는 경우도 있다"며 "처음 경매를 접하는 분들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고 싶다며 면담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위의 작품부터 천경자 작가의 <꽃과 여인>
(43x36cm, 판화), 아래는 천경자 작가의
<사랑의 계절>(12x15cm, 종이에 먹, 1962)

이같은 방식의 경매는 양의숙 제주문화서포터즈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KBS TV쇼 진품명품 전문 감정위원으로 유명한 양 회장은 제주출신으로 제주가 예술과 문화의 볼모지라는 점을 가슴 아파했다.

이에 제주 내 미술 애호가들과 교류 차원에서 지난 2013년 2013년 6월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씨에서 조촐하게 경매를 최초로 시도한 바 있었다.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반 기대 반 호기심으로 경매를 열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같은 관심에 크게 놀란 양 회장은 "이번 기회에 아마추어적인 경매를 벗어나 진짜 경매를 보여주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옥션을 준비하기 위해 100여점의 소장품들을 수소문하거나 작가들에게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예술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제주도민에게 제대로 된 예술작품과 문화를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은 양 회장의 생각이었다.

제주에서 수준높은 퀄리티와 규모를 통해 제주 예술을 부흥시키는 계기를 갖고 싶다는 것이 양 회장과 스페이스 예나르의 꿈이다. 이제 그 꿈을 이번 경매로 한 단계 다가가는 계기가 된 셈이다.

한편, 이번 프리뷰 전시는 2월 3일 경매 전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열리고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작품에 대한 소개와 추정가 등을 담은 책자도 배포하고 있다. 

▲100여점의 옥션 작품들이 전시된 스페이스 예나르의 모습@제주투데이
▲100여점의 옥션 작품들이 전시된 스페이스 예나르의 모습@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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