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가 제주도민과의 상생이라는 기치 아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한 7가지 분야의 센터를 설립한다.

람정제주개발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 일자리지원센터와 ▲일자리 창출, ▲기부·후원, ▲지역사회와 상생, ▲제주 자연보호 등을 담은 지역사회 상생 5대 계획 이행안을 발표했다. 

▲람정제주개발이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지역상생 계획 이행안을 발표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도민 일자리지원센터로 교육과 취업, 창업 지원 나선다

먼저 람정제주개발은 '도민 일자리지원센터'를 만들고 ▲청년 취업(72억원), ▲해외 취업(15억원), ▲경력단절여성 취업(16억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8억원), ▲은퇴자 재취업(8억원), ▲장애인 취업(6억 6천만원),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3억 6천만원) 등 7개 세부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람정은 연간 약 141억원을 투자해 제주도민 인재개발원으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가운데 람정이 가장 집중하는 지원사업은 청년취업으로 매년 약 72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동주 신화역사공원 수석부사장은 "신화역사공원 내 호텔과 리조트 등이 개장되면서 이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졌다"며 "이론과 실무교육을 거쳐 취업이나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코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나면 그 서비스 역량을 국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증제'를 도입하는 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주 신화역사공원 수석부사장이 5대 지역상생 계획 이행안을 발표하고 있다@제주투데이

해외취업 지원사업의 경우에는 이론과 실무, 외국어 교육을 거쳐 해외취업을 알선하고 연수까지 마련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 4기까지 운영됐으며, 3기 수료생들은 조만간 근무에 투입될 예정이며, 4기의 경우에는 제주 학생들 29명이 싱가폴에서 인턴교육을 받고 있다. 앞으로 람청은 동남아지역만이 아닌 서유럽권으로까지 해외취업과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성 지원센터에서는 경력단절여성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재취업과 창업 교육을 지원하고 신화월드취업과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고급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성청소년과 여대생에게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도 올해 중에 런칭한다.

교육프로그램은 사내외 강사 진행, 교육기관 등의 이론교육, 현장 및 전문 실습시설에서의 실무교육, 수료생의 취업지원, 창업 전문화 지원 교육, 제주신화월드 채용을 위한 직무교육,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원 재훈련 및 보수교육 등으로 꾸며진다.

람정은 도민 일자리지원센터가 청년 취업률과 취업의 질이 향상되고 제주 관광 및 서비스 분야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교육과 인재개발(HRD)의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민 일자리 6,500명까지...제주발전기금도 100억원 출연키로

한편 람정은 '도민 일자리'도 2017년 현재 2,600여명에서 6,500여명까지 늘려서 직원의 도민 비율을 75%에서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호텔 F&B 1,550명, 테마파크와 워터파크에 1,490명, 카지노 1,290명, 협력업체 1,500명, 기타 670명 등이다.

또한 '기부와 후원'에 대한 상세한 계획도 내놓았다. 먼저 람정은 제주발전기금으로 1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이미 알렸으며, 기금 출연 방법과 사용처는 도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람정은 제주교육 기여를 위해 기부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제주대학교에 작년 10억원을 기탁했으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10년간 매해 5천만원을 별도로 기부키로 결정했다는 것. 후원사업의 경우 80일간의 신화테마파크 도민 초청 이벤트 등 도민/지역민 후원과 도내 취약계층, 직원 커뮤니티, 기금 모금행사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은 도민과의 상생 사업의 일환으로 도민 초청 이벤트를 지난 1월 1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 신화역사공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람정은 도민 일자리지원센터와는 별도로 사내 직원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관리자급 직원의 80% 이상을 도민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업체 공사 수주 50% 달성을 통해  총 6,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리조트 운영 물자 역시 도내에서 구입해 연간 240억원을 소비했다고 전했다. 

'환경보호' 분야에서는 그동안 람정은 에너지 절약 및 보존, 쓰레기 배출 최소화 시설, 빗물 및 오수 재활용, 재활용 시설, 오염방지 활동 등으로 약 108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생태와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검증된 시스템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랜딩카지노 이전 계획에 따른 전략?

이같은 랜딩의 도민상생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발표는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이같은 발표가 오는 2월 도의회에서 논의가 예정된 랜딩카지노의 확정 이전 건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지난 12월 15일 도의회가 랜딩카지노 확정 이전을 위한 ‘소재지 변경과 영업장소 변경허가 신청서’ 의견청취의 건을 올해 2월 임시회로 상정보류했다. 그러자 람정은 12월 20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계획된 도민 채용 중단과 임직원 휴가 독려 등의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신화역사공원의 랜딩 카지노의 모습@제주투데이
▲신화역사공원의 랜딩 카지노의 모습@제주투데이

이같은 랜딩의 대처를 두고 비판적인 여론이 높아지면서 도의회에서는 유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일부 제주시민단체는 "도민을 볼모로 잡는다"며 강도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자 양지혜 람정제주개발 회장은 "인사관련 업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진정 사랑받는 제주기업이 되겠다"고 신년사를 했다.

그러자 이동주 수석부사장은 "타이밍상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같은 계획은 작년 11월부터 계획했던 것이며 금액과 사업을 알린 것은 사업을 구체화하지 않으면 신뢰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수석부사장은 "랜딩카지노 이전이 늦어지면 레스토랑과 레스토랑 직원 채용이 늦춰질 수 있다"며 "호텔이나 경영지원, 시설관리 채용은 진행되고 있지만 6,500명 완전 채용이 이뤄지려면 정상운영이 시작됐을 때 가능하다"고 답했다. 직원의 휴가 독려도 "비상경영체제를 했을 때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하는 권유차원이며 실제로 휴가에 손 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신화월드는 숙박시설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와 제주신화 랜딩 리조트관, 메리어트 리조트관을 비롯해 신화테마파크, 랜딘켄벤션센터, YG리퍼블릭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신화워터파크와 신화리조트관을 오픈하며, 2019년까지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와 포시즌스 리조트&스파관도 개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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