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들이 단일화를 선언했다.

▲고재문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 등 4명이 제주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고재문·고창근·김광수·윤두호, "교육정책 실패 막기 위해 단일 도전자 추대할 것" 

고재문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가나다 순) 등 4명은 23일 오후 1시 30분 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후보의 난립을 막아 도민의 적임자를 선택하는데 혼란을 줄이고 진정한 참 일꾼을 선택하기 위해 단일 도전자를 추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들고 나온 명분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석문 도교육감의 친인척 호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국립해사고 전환 문제, 교장공모제를 통한 코드인사 등이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이 실패해 제주교육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교육감 도전자를 단일화해 경쟁력을 갖고 현직 (교육감)과 맞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추대의 속내는?

반면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다른 해석도 나온다. 이번 보수 후보의 단일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움직임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이번 교육감 선거 후보의 유력 주자로 거론돼왔었다. 하지만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면 보수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서 선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고 이에 따라 단일화에 이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최근 회동을 갖고 단일화 후보를 내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 지난 2014년 6차 동시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 때 보수 후보는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강경찬 도의회 교육의원, 고창근 전 국장이 갈라지면서 결국 이석문 교육감의 승리로 돌아갔다.

앞으로 남은 것은 누구로 추대될 것이냐와 지속 가능성의 여부다. 지난 선거에서는 양창식 후보가 추대됐지만 결국 일부 후보들이 반발해 단일화에 실패한 바있다. 이번에는 얼마나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유력한 후보를 추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4명은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여론조사와 합의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들 외에도 후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과도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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