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주,故 강기봉 부자 장학금 기탁식

지난 2일 전국에서 새해 첫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가입하며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던 강상주·故 강기봉 소방관 부자(父子)가 이번에는 모교 후배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화제다.

은퇴한 소방관 아버지인 강상주(63·2014년 퇴직)씨는 지난 23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 사무실을 방문하여 본인과 인명구조 중 순직한 아들 故 강기봉 소방교(2016년 순직·당시 29세)의 이름으로 기부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강상주·故 강기봉 부자의 모교인 오현고등학교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장학금이다.

장학금은 오현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기초생활수급·한부모 가구 등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에게 교육비로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전달식에서 아버지 강상주 씨는 “모교의 후배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장학금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버지 강상주 씨는 지난 2일 이웃을 위해 헌신한 아들과 뜻을 같이 하고자 본인과 아들 故 강기봉 소방교의 이름으로 각각 1억 원씩 모두 2억 원을 기부하고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 83·84호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아버지 강상주 씨는 31년간 제주에서 소방관으로 재직해왔으며 지난 2014년 6월 정년퇴직했다.

아들 故 강기봉 소방교는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119 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당시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있는 주민들을 구조하던 중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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