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펑춘타이 중국제주총영사가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해 개설허가 협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제주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펑춘타이 총영사가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위해 한국 정부, 제주도와 협의하여 조속히 개설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영사관과 대사관이 나서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내정치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31일 논평에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국정부의 국내정치개입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사안으로 외교행위에 결례이며, 녹지그룹의 사업과 관련해서는 중국제주총영사는 이런 발언을 할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녹지그룹이 도와의 500억원 수출계약 체결과 관련해 약속을 불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녹지그룹의 500억 수출약속은 ‘제주영리병원’과 ‘제주드림타워’ 승인을 위한 ‘쇼’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따라서 녹지그룹의 수출 이행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운동본부는 강조했다.

또한 운동본부는 “녹지그룹은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를 아무런 이유 없이 1년 넘게 중단하고 있다”며 “녹지국제병원은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인만큼,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이 중단되면 당연히 녹지국제병원도 중단되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BCC-일본IDEA와 녹지국제병원 환자 사후관리'에 대해 사업계획서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던 점도 짚었다.

병원운영경험이 전무한 녹지그룹이 병원운영에 나섰지만, 원 도정과 박근혜 정부가 위법 여지까지 눈감아주고 병원 설립을 승인했다는 것. 이에 운동본부는 “총영사까지 동원해 개원을 압박하는 모습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운동본부는 중국제주총연사의 사죄와 녹지그룹의 500억 수출약속 이행, 문재인 정부와 원 도정의 병원 승인 철회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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