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일본과 동남아 직항노선 신설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전세기 모습@사진출처 제주항공

기대감의 시작은 지난 1월 25일에 열린 제주항공 13주년 기념식에서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제주항공은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노선도 지속적으로 늘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취항과 부정기편 운항도 확대해 지방공항 활성화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따라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일본과 제주 직항노선이 올해에는 청신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경영진 교체에서도 비롯된다. 지난해 11월 애경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석주 사장이 전격 발령받았다. 현재 이석주 사장은 1969년생으로 사장단으로서는 비교적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제주도와 경직된 관계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관광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이 사장은 지난 12월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제주 사회공헌과 마케팅에 제주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제주도의 신뢰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한 바있다. 

작년 6월에는 티웨이 항공이 제주-오사카 직항국제노선을 신설하면서 제주항공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오는 5일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하민철 환경도시위원장, 김희현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등도 오는 5일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을 방문해 일본·동남아의 국제직항노선 신설을 요청할 예정이다.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 의장@자료사진 제주투데이

고충홍 의장은 “지난 1997년 IMF사태 당시 한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재일교포들이 큰 도움을 주었는데 제주도 대표 항공사가 아직까지 이분들을 위한 직항노선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 의장 방문진은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국제직항노선 개설 이외에도 도민고용 창출 등의 도와의 협약사항 이행, 도민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확대 등의 내용도 함께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의 한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국제신설노선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하기 이르다"면서도 "최근 대표이사가 바뀐 이후 제주항공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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