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이 옛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한문고전을 독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전경@자료사진 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점점 사라져 가는 한문원문 독해의 관심을 높이고, 한문문법 및 해설을 통해 고전해설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한문우언(漢文寓言)’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언(寓言)은 우의(寓意)를 담은 것으로 사람, 사물, 동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뜻을 나타내거나 풍자하는 이야기이다. 선인들은 우언을 통해 풍자, 해학, 교훈, 비유를 글에 담아 전했다.

이번 한문우언의 강사는 한학자이자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인 김익수 선생으로, 증보탐라지(增補耽羅誌), 남사일록(南傞日錄) 등 다수의 제주관련 고서(古書)를 번역하는 등 제주지역 향토사학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익수 선생은 금번 강좌에서 ‘소동파 우언’원문 번역과 해설을 강의한다. 

▲한문우언교실에서 배우는 <소동파 우언>

소동파(소식)는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가진 유명한 문인이자 정치가로 고사를 인용하면서 우언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소동파 우언’에서는 주정화가 지은 ‘소동파우언대전전석’의 원문을 완역해 번역문과 해제를 실었다.

 

'옛글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한문우언 교실'은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민속자연사박물과 사회교육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단, 7~8월과 공휴일은 휴강한다. 

이번 한문우언 교실 모집기간은 2월 1일부터 2월 18일까지이며, 신청방법은 민속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jeju.go.kr)에 들어가 회원가입한 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교실의 수강료는 무료이며, 교재인 '소동파 우언'은 본인이 직접 준비하면 된다.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앞으로도 제주의 대표박물관 위상에 걸맞게 독특하고 전문화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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