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제주시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눈에 따른 비상이 걸렸다. 6일 오전에는 제주시의 경우 -2℃까지 떨어졌으며, 강풍마저 불어 체감온도는 -7.5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까지 제주시와 제주동부, 산간지방에 대설특보를 내린 상태다.@제주투데이

이에 제설작업이 미처 끝나지 못한 도로들은 어제 녹았던 눈이 다시 얼면서 결빙구간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한채 거북이 행진을 이어갔고, 행인들도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었다. 또한, 오후가 되는 시간까지도 눈보라까지 치면서 외부 이동에 제약도 많이 따르는 상황이다.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도로에는 어제 녹은 눈들이 다시 열면서 결빙구간이 나타났다. 이에 행인들은 조심스럽게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제주투데이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도로에는 어제 녹은 눈들이 다시 열면서 결빙구간이 나타났다. 이에 차량들이 조심스럽게 도로를 이동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이하 제주기상청)은 6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동부지역과 제주시 일부지역이 대설 경보에서 특보로 대치됐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동부 적설량은 5~15㎝이며, 7일 오전까지 10~30㎝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제주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산간) 99.5㎝, 제주시 아라동(북부) 41.6㎝, 유수암(북부) 19.3㎝, 서귀포 성산(동부) 16㎝, 제주시(북부) 6.8㎝, 서귀포(남부) 1㎝ 등으로 기록됐다.

7일 아침까지 해안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10~30㎝의 눈이, 제주도 해안지역에는 1~5㎝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어리목으로 올라가는 길의 도로의 모습. 현재 1100도로 및 5.16 도로 등 중산간 도로들은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멀리 한라산의 설경이 보이고 있다. @제주투데이

이에 중산간으로 가는 도로들도 여전히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1100도로는 적설량이 20㎝를 기록했으며, 5.16도로는 15㎝의 적설량이 보이고 있어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번영로의 경우도 결빙구간이 나타나고 있어 소형차량의 경우는 체인을 설치해야 지나갈 수 있다. 한편 적설량이 10㎝ 이상인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 역시 차량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눈 구름대가 산발적으로 발달하고 있어 눈이 내리는 지역이나 내리는 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7일까지 폭설과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을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도 이처럼 계속되는 폭설과 강풍에 비상체계를 수립하고 대처해가고 있다.

도는 대중교통 만차에 대비하여 전세버스와 예비차량 18대를 증차했으며 유니목 등 제설장비 27대와 동원인력 75명 및 마을별 지역자율방재단 등 332명을 투입한 상태다.

또한, 도민들에게 재난문자서비스를 이용하여 기상특보상황을 긴급 전파해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여 주도록 당부하는 한편, 관련기관 및 부서에서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폭설시 신속한 제설작업 실시와 비상근무 체계 유지 등 대응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추가 폭설로 인하여 비닐하우스 붕괴, 한파에 따른 수도시설 동파 등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하우스 지붕 눈 쓸기, 수도 계량기 보온조치 등을 할 있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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