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카지노가 들어서게 돼 논란이 됐던 랜딩카지노 변경허가가 결국 통과됐다.

▲제주도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랜딩카지노의 면적 변경신청을 허가했다. 이에 2월 중에 전국에서 2번째 규모의 외국인전용카지노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의 사진은 하얏트호텔에 있는 랜딩카지노 영업장의 모습@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제주특별자치도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람정)의 ‘랜딩카지노 영업장 소재지 및 면적변경 허가 신청’에 대한 변경허가 처분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랜딩카지노는 현재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하얏트호텔에 위치한 사업장으로 803.3㎡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변경허가로 인해 제주신화역사월드 호텔 앤 리조트 내 5,581.27㎡ 부지에 새롭게 사업장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규모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람정은 이번 변경허가가 처리됨에 따라서 사후에 따르는 사업 승인까지 완료되는 대로 2월 내에 영업을 바로 시작할 계획이다. 람정의 한 관계자는 "현재 600여명의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어 영업이 시작되는대로 정상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변경허가 신청과 관련해 신규 카지노 허가에 준하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서 적정성을 검토하고 카지노업감독위원회 의견 수렴과 사행산업 영향평가 의뢰, 도의회 의견 청취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도는 람정이 제출한 카지노 사업계획서와 도의회의 의견에 대한 추진계획서 등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아 랜딩카지노를 변경허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부대조건에는 먼저 ▲랜딩카지노의 총 채용인원 중 80% 이상을 제주도민으로 채용, ▲제주지역의 환경보호 활동 참여, ▲지역주민 및 소외계층 후원사업과 지역사회단체 연계 프로그램 운영, ▲제주신화월드 도민 일자리지원센터 운영 등의 사회공헌 계획 이행이 들어갔다.

또한 ▲장애인 의무고용 규정 준수, ▲도민일자리지원센터 독립법인화, ▲범죄예방대책 추진 등 도의회가 제시한 의견 이행계획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람정이 제시한 제주발전기금 100억원도 변경허가일 이후 90일 이내에 도나 도가 지정하는 기관‧단체‧법인 등에 기탁할 것 등도 담겼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이 도청 기자실에서 랜딩카지노 변경허가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에 나선 양기철 도 관광국장은 “현재 카지노 변경허가에 대한 법률이나 제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는 변경허가를 미루거나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람정의 사업계획서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도가 관리‧감독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감독관을 상시 배치하고, 카지노업 운영실제 일제 지도 및 점검, CCTV 영상분석실 운영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카지노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제도개선도 이뤄질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개정과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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