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백서 출간 기념식이 26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4.3백서의 모습

이날 1부 순서에서는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백서발간 편집위원장)의 '4·3백서로 본 도의회 4·3활동'이라는 주제의 기념강연이 있었다.  

양 이사장은 "암울하던 시절인 1993년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탄생은 4‧3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의 공식기구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햇살처럼 솟아나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양 이사장은 도의회 4·3활동의 성과를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 4‧3을 대면, ▲4‧3 진상규명운동에 밑돌 역할, ▲4‧3특별법 제정운동 선도, ▲4‧3 왜곡‧폄훼에 공동 대응, ▲4‧3현안 해결에 적극 대응, ▲화해운동의 선봉장 역할, ▲이념과 정파를 초월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양 이사장은 "4·3문제를 해결해 왔던 지난날을 돌아볼 때, 가만히 앉아 있어서 된 일은 하나도 없다"며 "4‧3을 탐색하고 알리고 기념하고 화해하는 일은 70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인 사명"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양 이사장은 도의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 4‧3백서 발간과 관련해 고충홍 의장은 발간사를 통하여 "4·3으로 인한 질곡의 세월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는데 유용한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유원 편찬위원장도 "4·3의 역사를 되새기는 귀중한 지침서로서, 앞으로 4·3을 이해하고 해결과제를 풀어 가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성태 부지사는 "그동안 도의회가 4·3해결의 고비마다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4·3 70주년을 맞는 올해에 4·3 완전해결의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소망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4·3이라는 어둠의 역사를 걷어내어 온 도의회의 실천력을 보면서 지방의회의 참된 의미와 본질을 새기게 됐다"고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정언 전 의장을 비롯한 4대 의회 당시 4·3특위 위원들과 조사요원들도 참석하여 암울했던 시절 4·3해결에 나섰던 과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도의회의 백서발간 사업은 지난 2016년 12월 4·3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활동계획의 하나로 채택되면서 추진된 사업이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