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밑 용머리해안 일대에도 유채꽃이 노랗게 피었다. 노란 유채꽃을 바라보는 도민들과 봄맞이 관광객들의 얼굴에도 환하게 웃음꽃이 핀다.

그러나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얌체 유채꽃밭 주인들이 말썽이다. 유채꽃밭을 조성하고 입장료를 받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에 따른 문제 역시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유채꽃밭 입장료에 대해서는 꽃밭을 조성한 노력에 대한 대가로 적당히 이해할 수 있다. 입장료를 기꺼이 지출하며 유채꽃밭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다. 꽃밭을 조성한 수고에 대한 대가로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행정당국은 유채꽃밭 입장료에 대해 그 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개입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유채꽃밭 경계선 바깥에서 유채꽃밭의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꽃밭 주인이 막아서고 달려들며 관광객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길 위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합당한 이유없이 자유를 빼앗긴 관광객들은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일부 '얌체'꽃밭 주인들이 한철 장사에 혈안이 돼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는 것이다.

꽃밭 바깥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카메라까지 막아서는 못된 행태는 근절되어야 한다. 아무리 근사한 유채꽃밭을 조성했더라도 그럴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도민들이 유채꽃밭 입장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 것은 소액의 입장료가 별다른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얌체'꽃밭 주인들에 대한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