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투운동(me-too)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여성단체들과 피해자들이 미투를 지지하는 선언을 한다.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선언 지지'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미투 선언으로 성폭력 피해 말하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침묵해왔던 사실들을 피해자들은 다시 말하기를 시작했다"며 "2002년 제주에서도 현직 도지사에 대한 #미투가 있었고, 당시의 사건은 현직 도지사라는 권력을 이용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이었고, 이는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으로 당시 여성부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문제는 단순 피해자-가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해 퇴사를 결심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제주도내 직장에서도 2차 피해를 경험한 한 피해여성이 미투선언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에 제주여성인권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이 피해여성의 미투선언문을 낭독하고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제주지역의 미투 사례를 접수하고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상담 창구도 개설할 예정이다.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는 "제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하고 상담하면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제주지역의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의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제주지역에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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