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을 맞아 서귀포 법환리 출신 복시환(福市丸)의 사건을 조명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이 사건은 4.3의 불씨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오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센터 1층 기획전시실에서 4.3 70주년 특별기획전 <복시환 사건을 아시나요>를 개최한다.

복시환 사건은 ‘1947년 1월 11일 서귀포 법환리 출신 재일 동포들이 고향 마을에 전기를 가설하기 위해 복시환이라는 선박에 기증한 자재를 싣고 오던 중 경찰 당국에 의해 밀수선으로 적발된 사건’(출처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이다.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경찰 고위 간부, 미군정 장교 등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퍼져 신우균(申宇均) 제주 감찰청장이 직위 해제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복시환 사건은 당시 도민들이 미군정 당국과 경찰을 불신하는 결정적 계기로 평가받는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복시환 사건을 조명하는 명사 초청 강연으로 진행한다.

▲김종민의 ‘제주4.3은 무엇인가’(3월 23일 오후 4시) ▲한상희의 ‘4.3을 통한 세계시민 교육’(4월 20일 오후 4시) ▲허영선의 ‘구술로 만나는 4.3이야기’(5월 25일 오후 4시)가 준비돼 있다.

4.3의 사회적 배경을 새로운 시선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제주도가 주최, 제주국제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와 제주대 박물관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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