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장명선/ 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

2017년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1,475만명, 관광수입은 2015년 기준 4조 7,000억원으로 1인당 소비액은 약 318,644원이다. 2012년 기준으로 볼 때 하와이와 비교해서 관광객 수는 비슷하지만 관광수입은 1/4이다. 이것이 제주관광산업의 현주소다.

이에 하수·쓰레기처리 문제와 지가 상승 등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안전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제주가 고급 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관광제품과 서비스가 고품질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제주의 관광제품과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고가관광상품 수요자를 발굴하기 위해 제주관광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문화체육부는 현재까지 690억원의 관광산업육성 펀드를 결성하였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1,500억원의 펀드를 연차별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산업 육성펀드 투자를 받은 ㈜그리드잇(온라인 푸드 미디어업체)은 투자 당시보다 매출액이 4배 가량 증가(‘16년말 10억 5천만원에서 ’17년말 40억원)했고, 고용인원도 대폭 늘었다.(‘16년말 17명에서 ’17년말 68명) 또 2015년 말 투자를 받은 글로벌텍스프리(외래관광객 내국세 환급대행 서비스업체)는 2017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 1번지인 제주도에도 제주관광산업에 투자하는 제주관광펀드가 결성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제주관광산업 육성펀드 조성방식은 현재 매년 500억원의 제주관광진흥기금 중 100억원을 모태펀드로 전환하여 투자방식으로 제주관광산업육성펀드에 출자하고, 100억원은 자산운용사나 벤처캐피탈에서 자금을 모아서 총 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제주관광산업육성 펀드는 제주지역내 창업 초기 관광기업과 관광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창조관광기업은 의료관광이나 마이스산업, 크루저, 한류관광, 쇼핑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형 관광 상품이나 서비스,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관광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제주관광산업 육성펀드가 조성되어 제주지역내 창업 초기 관광기업이나 관광벤처기업에 투자된다면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새로운 관광 수요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