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5.31 지방선거] ② 양영식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 깨끗한 선거혁명 시대를 연 개혁세력이 특별자치도 맡아야

▲ 양영식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개혁적인 일꾼들이 제주특별자치도인 신생도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영식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제주 4·3의 비극적 역사를 외면해 온 수구세력에게 또다시 신생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을 맡길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양영식 예비후보는 "4·3을 사과해 세계평화의 섬을 선포하고, 또 특별자치도를 추진함과 동시에 정·경 유착의 검은 고리를 과감히 끊음으로써 깨끗한 선거혁명 시대를 연 개혁세력이 신생도의 초석을 깔아놓을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영식 예비후보는 또 "인지도는 아직도 상당히 낮은 것이 현실이지만 남은 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며 "청렴성·정직성·성실성·능력을 잣대로 도민들이 지혜롭게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지사 예비후보자 공통질문

- 지난 10년의 지방자치시대 동안 제주지역은 화합보다는 전임 도지사들 간의 분열과 갈등 양상으로 보이며 지역사회의 큰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이 우세합니다. 이같은 지역의 갈등·분열을 해소하기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 갈등해결의 출발점은 자기반성이어야 한다. 청렴과 정직, 경륜과 정책대결의 깨끗한 선거보다는 상호비방, 음성적 돈 뿌림, 고발의 역기능적 검은 선거가 사실상 양 진영의 골을 깊게 만든 것이 아닌지 반성을 해야 한다. 이를 인정한다면 뒤늦었지만, 먼저 지도자들 스스로 도민들께 머리 숙여 깊이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에게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아량과 결단이 필요하다.지도자 당사자가 화해하는데 어찌 지지자들의 편가르기가 계속될 수 있는가?그런데, 최근의 지역갈등은 과거와는 다른 특별한 양태를 띄고 있다. 이번 갈등은 특별법 입법화 과정에서 보인 조급성과 대화의 결핍증 및 민주적 절차의 파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사와 시장·군수간에 얼굴을 맞대고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고 또 공청회다운 공청회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 현재 우려되고 있는 지역 갈등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대화로 풀어야 한다. 인구편차, 각종 기관과 시설 및 예산의 불균형상황을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행정체제가 개편됨에 따라 시·군이 사라지고 광역체계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행정체제개편이 의미하는 장·단점은 무엇이며 바람직한 행정체제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기형적인 2개의 시, 2개의 군의 행정구역설정과 업무의 중복을 감안하면 통합시의 구상은 행정적으로는 효율적이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 시각에서 볼 때, 직접선거권이 훼손되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행정시장 예고제는 사실상 런닝메이트의 효과를 띤다는 점에서 보완적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행정의 효율성은 앞으로 행정당국의 편의주의가 아니라 일반 도민들에 대한 생활행정봉사측면의 효율성으로 이해함으로써 적극적 대민서비스 행정체제를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읍·면·동의 기능은 주민자치권 행사의 극대화라는 시각에 맞춰 주민자치위원회의 준 자치권 행사와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를 기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행정시장에게도 일정부분 인사권과 재정권을 위임함으로써 이른바, ‘제왕적 지사’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읍·면·동의 자치기능을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시행착오를 면밀히 검토, 행정시장의 직선제, 읍·면·동장 직급의 상향조정 등 개선할 사항들을 입법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이뤄져야 하며, 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 특별자치도의 성공요건은 지방정부 자치역량만으로 충족될 수 없다. 중앙정부, 정치권과 함께 3중주가 잘 연주되어야 한다. 출발부터 ‘미완성 특별법’이라는 별명을 받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중요한 알맹이들이 빠져있다. 도전역의 면세화, 항공자유화, 법인세 인하, 교육·의료 영리법인 허용문제 등이 중앙부처 이견으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으로 2단계 법개정과정에서는 중앙정부의 특별지원위원회와 국회를 상대로 필히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개발과 정책적 지원 획득 노력이 긴요하다. 지난 국회의 파행과정과 교육의료분야의 개방과 관련된 논란 등을 감안할 때 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와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주 특별자치도가 중앙과 분리된 우리만의 독립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안의, 대한민국을 위한 시범자치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세계화 기준의 개방을 허용하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의 관점도 단순히 글로벌 아일랜드라기보다는 제주도의 특성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가고 또 세계를 제주로 끌어 들인다는 글로칼(Global+Local)아일랜드의 개념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정체성 견지, 제주 민생의 삶의 질 개선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세계 평화의 섬 지정과 함께 ‘광주 5·18’처럼 ‘제주 4·3’에 관심이 높습니다. 기존의 4.3사업과 세계 평화의 섬 추진은 어떻게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 4·3에 대한 사과는 참여정부의 결단이요 용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반세기 이상 피눈물을 머금어온 도민입장에서 보면 이제야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거보를 내디딘 셈이다. 그러나 진상보고서 발간, 희생자 파악, 4·3평화공원, 평화재단 등 진척되고 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고령의 체험자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생생한 진실기록을 확보해야 하고 유해발굴도 시급하며 완전한 사실규명, 진정한 화해상생의 해법 등 할 일이 많다. 한편 4·3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는 민족사적 요청도 수용돼야 한다. 그리하여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4·3의 비극을 딛고 화해상생을 지향해 나가는 도민들의 생활 속에서 참다운 평화의 섬, 인권의 섬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도록 평화인권운동의 센터로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평화의 섬 브랜드 부가가치는 엄청나며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국가의 정상회담과 국제적회의, 평화관련행사 등을 통해 제주도를 ‘아시아의 제네바’로 만들어 나가면서 평화브랜드 사업을 개발·추진해 나간다면 민생경제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핵 이후 시대를 내다보면서 제주도를 남북화해통일의 발전기지로 남북정상회담의 장소로도 부각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 한·미 양국간 FTA 협상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도내 감귤산업과 관광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시는지와 협상 단계 및 타결 이후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한마디로 그 영향은 태풍과 같다. 우선 협상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충격완화조치부터 해야 한다. 감귤경쟁력강화혁신연구단의 제안처럼 협상대상에서의 제외, ‘민감품목’지정 등 제주생명산업의 특별취급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일은 기본이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이미 전문가들이 누누이 지적해왔듯이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 임기응변적 처방을 넘어서 위기를 있는 그대로 농민들에게 차분히 알리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자세로 고품질의 ‘종자전쟁’시대에 나서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리고 대체작물의 개발 다양화, 청정브랜드화를 재촉해야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있으나 감귤육종연구소 조기설립과 친환경 농업육성조례를 구체화함으로써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 선진국 농촌마을의 대체작물 성공사례의 벤치마킹노력이 배가되어야함은 제언의 여지가 없다. 이제 우리들에게 블루오션 농업지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넘어야 할 과업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인식아래 제주도 당국과 관련단체와 전문가와 농민이 함께 생존전략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

- 예비후보자께서 도지사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와 도민에게 전하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깨끗하고 정직하며 능력 있고 개혁적인 일꾼들이 제주특별자치도인 신생도를 이끌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지난 반세기 동안 눈물과 고통으로 점철된 제주 4·3의 비극적 역사를 외면해 온 수구세력에게 또다시 신생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을 맡길 수 없다. 4·3을 사과하고 세계평화의 섬을 선포하고, 또 특별자치도를 추진함과 동시에 정·경 유착의 검은 고리를 과감히 끊음으로써 깨끗한 선거혁명 시대를 연 개혁세력이 신생도의 초석을 깔아놓을 책임을 맡아야 한다.존경하는 제주도민들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30년간 제주지킴이 돌하르방 후예로써 중앙정부에서 얻은 나라경영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단임 정신으로 사심 없이 초석을 다지는데 헌신코자 한다. 아무쪼록 전 선거과정을 통해 두 눈 부릅뜨고 청렴성·정직성·성실성·능력을 잣대로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함으로써 지혜롭게 옥석을 가려내는 도민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 도지사 예비후보자 공통질문

- 통일부 차관으로서 펼친 활동에 비해 지역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자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고 계십니까?

= 제주 현지의 매스컴에 뜨지 않는 한, 인지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냉엄한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선거관련 기획보도가 나오고, 예비후보들의 인터뷰 내용이 소개되면서 차츰 도민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 만큼 인터넷신문과 일간지 및 방송의 파급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편, 귀향 후 1년 반의 짧은 세월에 도민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적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매스컴을 접할 수 없었던 도민들의 경우, 나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도 상당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남은 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

- 지난해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당내 세력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보자 경선이 이뤄질 경우 도지사 선거에 대비해 기간 당원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하고 있는 송재호 예비후보와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유리한 반면 입당이 늦은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 자칫 경선이 가열화 되면, 본래의 뜻 보다는 갈등의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우리 3명의 후보는 이를 인식, 합리적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났다. 일단, 마음을 비우자고 합의는 했다. 불리한 후보가 있을 수 있다. 기존의 여론조사를 보면 송 후보와 내가 불리하다. 그러나 아무튼 약속은 이행돼야 한다. 당규에 있는 경선방식 보다는 3후보간 합의 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다. 물론 당헌 당규상 최종 결정은 중앙당에서 한다. 그것까지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티격태격하는 경선과정 보다는 당의 필승이 중요하다. 선승후사다. 개혁정당인 열린우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정치 대의를 위해서 우리 3후보는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가시밭길도 가야한다. 필경 뜻있는 당원들과 도민들은 가장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잘 선택하리라 믿는다.

- 후보자께서 생각하는 러닝메이트의 조건을 말씀해주십시오.

= 우리 세 후보는 ‘러닝메이트를 누가 할 것이냐’하는 것에 대해 미리 정하지 말자고 합의했다. 2월 18일 전당대회 이후 정치1번지인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합리적 방식을 통해 후보를 조기 가시화하게 될 것이다. 공천이 확정된 후, 세 후보가 합의한 인물을 런닝메이트로 추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러닝메이트가 될 분은 첫째, 능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개혁성 셋째, 도덕성을 갖춘 일꾼이어여 한다. 특정의 이해관계로 밀실에서 결정한다면 이는 승리의 길과는 멀다.

-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한나라당에 뒤쳐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요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후보자께서는 어떤 대안을 제시하시겠습니까?

= 정당과 국민은 물고기와 바다의 관계에 있다.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지 못한 정당은 생명력이 약해진다. 개혁정당으로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던 우리당이 자만과 내부갈등 및 눈살 찌푸리게 할 언행 등으로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한데서 문제가 발생된 것이다. 자업자득인 셈이다.이제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 국민의 마음문을 두드린다면, 우리 국민은 마음을 열고 다시 우리당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시리라 믿는다. 새로운 정동영 당의장체제가 중심이 되어 열린우리당은 반드시 국민의 마음에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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